교회를 개척 한 후 아침에 운동을 하지 못했다.
10여년을 아침마다 꾸준하게 하던 운동을 쉬었더니 몸이 무거워지고 마음도 상쾌하지 않았다.
이사한 후 아파트 내에 있는 테니스클럽에 가입하고 운동을 시작했다.
회원들이 연세드신 어르신들이라 내 실력이 상위급에 해당되었다.
재미도 없고 연령차이가 있어 별반 운동도 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잘 나가지 않게 되었다.
그래도 운동을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생각을 고쳐먹고 며칠 열심이 나가고 있다.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다닌다.
회원중에 제일 연세가 많은 분이나 실력이 약한 분들과 복식조를 이루게 된다.
그러다보니 시합하면 패배하기 일쑤다.
처음에는 마음도 상했다.
왜 나만 그런 파트너와 시합을 해야하고 승리하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가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마음이 달라졌다.
회원 중 한 분과 일찍 만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포핸드, 백핸드, 발리, 스매싱을 조금씩 연습한다.
그리고 월요일에 혼자서 서브연습을 했다.
오늘 시합에서 연습한 효과가 있었다.
회원들이 서브가 달라졌다며 칭찬을 했다.
혼자서 서브연습 한 것을 모르는 회원들은 갑자기 실력이 좋아졌다고 한다.
연습의 효과였다.
어르신들과 복식조가 되어서도 열심히 뛰어다니니 운동이 더 된다.
물론 시합에서는 패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내 운동한다 생각하고 열심히 뛰면 되고 섬기는 마음으로 시합을 하면 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