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게 전화가 울렸다.
집사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부인 권사님이 숨이 가빠 응급실로 갔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잠을 자다 급히 옷을 입고 응급실로 달려가며 차 안에서 간절히 기도했다.
여러 어려운 일들로 힘들어하시는 권사님이라 마음이 너무나 짠했다.
이미 분당에 살고 있는 딸이 응급실에 도착해 있었다.
한 명의 보호자 밖에 들어갈 수 없다 하여 딸과 교대하여 소생실에서 권사님을 만났다.
코에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었지만 많이 안정을 찾은 상태였다.
손을 잡고 기도했다.
x-레이를 촬영하고 검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딸이 가라고 하여 돌아왔다.
목사가 해야 할 일이다.
어떤 시간과 장소에도 가장 먼저 달여가야 할 사람이다.
연락만 받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
목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장 빨리 달려가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다.
권사님의 손을 잡아주었다.
마음으로 기도했다.
위로와 평안과 치유를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다음에는 가장 먼저 내게 연락을 달라고 했다.
목사가 그 때를 위해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