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잠긴 문

하마사 2018. 6. 3. 06:58

잠겨진 문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아들의 방문이 잠겨서 낭패를 당했다.

밖에서는 열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열쇠가 없어 밖에서 창문을 뜯어내고 들어가려 했지만 방범창이 있어 요지부동이었다.

밤 11시가 넘어 키맨을 부를 수도 없었다.

아내와 둘이서 낑낑대며 궁리를 하는 중에 아들이 퇴근해서 왔다.

자기 방이지만 잠겨진 문을 열 수가 없었다.

더구나 열려고 하다가 문고리가 떨어져서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그 때 결국 아들이 문을 힘껏 밀자 문이 떨어지며 열렸다.

수리를 해야겠지만 그렇게 해서 열린 것이 다행이다.

아니면 그 방을 사용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

잠겨진 문을 열 때 안에서 열어주지 않으면 부수고 들어가는 방법 밖에 없다.

그렇게라도 들어가야 방을 사용할 수 있다.

한데, 예수님은 문 밖에 서서 두드리고만 계신다.

너무나 인격적이시다.

안에서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신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강제로 믿게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신다.

구원까지도 믿음의 선택에 맡기실 정도로 인격적이시다.

말 안듣는 사람은 강제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믿게 하시면 좋으련만.

하지만 그렇게 해도 그 믿음이 유지될 수 없음을 아시기에 열어줄 때까지 문을 두드리며 기다리시는 주님의 애절한 마음을 간접체험했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적은 일어난다.  (0) 2018.07.05
연습의 효과  (0) 2018.06.27
응급실 심방  (0) 2018.05.30
표시난다  (0) 2018.05.22
그냥  (0) 2018.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