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심교회/목회자 칼럼

21. 목사를 눈물 흘리게 만드는 분들

하마사 2018. 3. 30. 19:19

고난주간 새벽기도를 하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원에 사는 권 목사님이 교회에서 잠자면서 참석하였고, 다산신도시에 사는 권사님도 멀리서 참석했습니다. 아들집에서 잠을 자고 자부와 함께 참석한 집사님도 계셨습니다. 젊은 애기 엄마인 반주자가 자원하여 반주를 했습니다. 직장 생활하는 젊은 자매가 어머님과 함께 참석하였고, 밤늦게 까지 일하시는 부부가 참석했습니다. 항상 출석하는 새벽기도 용사들 역시 힘을 더해 주었습니다. 매일 함께 기도하는 이웃교회 성도들도 그리고 다른 교회를 섬기는 목사님과 아들도 함께 했습니다. 모두가 목사를 감동시키는 분들입니다. 새벽에 그 분들의 얼굴을 대하는 것이 기쁨이고 감동이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하게 기도하셨듯이 마음을 모아 기도했습니다.

성금요일 오후에 다른 교회를 섬기는 어떤 권사님이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전에도 아들과 함께 와서 기도해주시고 헌금하신 분이었습니다. 봉투를 주면서 사연과 함께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물질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중에도 아들이 사순절 기간에 한 끼씩 금식하여 모은 금액이라며 주심교회를 위해 사용해달라고 했습니다. 가정형편을 들으면서 도저히 받을 수 없는 물질이었습니다. 정중하게 사양했지만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며 기도해달라고 했습니다. 이번 부활절 계란 나눔 행사에 필요한 만큼의 금액이었습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액수보다 그 마음과 정성이 감사하여 기도하는 중에 눈물을 흘렸습니다. 목사를 감동시킨 권사님과 아들이었기에 하나님도 감동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이번 부활절 계란은 이렇게 만들어진 사랑과 감동의 선물입니다. 목사를 눈물 흘리게 만든 모자가 예수님의 부활을 이웃과 함께 나누라고 주신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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