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17년 전 그날

하마사 2017. 4. 24. 22:00

17년 전, 2000년 4월 24일 오전 10시, 명수대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날이다.

마침 그날이 영락교회 원로목사님이셨던 한경직 목사님의 장례식날이었다.

아침 일찍 영락교회를 들러 한경직 목사님 영정에 헌화하고 명수대교회로 갔었다.

좋은 목사가 되고 싶었다.

바른 목사로 살고 싶었다.

직장생활을 접고 신학교 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할 때, 합격했을 때, 신학교 입학식 때, 신학생 때, 파주에 있는 시골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 봉사할 때, 전임전도사가 되었을 때, 목사 안수식 때, 그때마다 다짐을 했었는데.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어떤 목사일까?

그날의 다짐과 결단에 어울리는 목사로 살아왔나?

변질되었다.

주님만 바라본다던 시선이 주님 외에 다른 것을 바라보기도 했다.

사람눈치를 보고 환경을 따지기도 했다.

신학교 동기들을 만나 그 때를 생각해보았다.

신학생 때의 풋풋함이 중견 목사의 노련함으로 변한 모습들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까?

17년 전 그날의 감격과 다짐을 새기며 정말 좋은 목사가 되고 싶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사,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목사,

바른 목사, 훌륭한 목사가 되고 싶다.

하나님 아버지, 그런 목사가 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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