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민심

하마사 2016. 4. 14. 18:03

20대 총선이 끝났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선거였다.

여당은 공천문제로 민심의 흐름을 역행하더니 결국 참패를 당했다.

정당이든 개인이든 오만은 금물이다.

성경에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했다.

망하거나 넘어진 사람의 맨 앞에는 교만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알면서도 실수하는 것을 보면 교만은 그만큼 떨치기 힘든 문제인 듯하다.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겸손해야 하는데.

알면서도 꿈틀거리는 교만을 누르지 못하는 것이 인간인지.

나는 어떤가?

교만하면서 밖으론 안 그런 척 내숭을 떨고 있다.

뭐 교만할 거라곤 아예 없으면서도.

그래도 내세울 것 찾아 뭐라도 자랑하고픈 사람이다.

심지어 동호회 테니스 시합에 이긴 것이라도 자랑하려 한다.

남 탓 할 것도 없다.

이런 사람도 교만하려 하는데...

유력 정치인이 되고, 사회적 명성을 쌓고, 재력가라면 얼마나 높임 받고 싶겠는가?

또 주변에서는 얼마나 부추길까?

그래서 겸손한 사람이 참으로 귀하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 마음을 아랑곳하지 않는 정당이나 개인에게 무서운 여론의 회초리가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처럼 백성의 마음을 읽는 정치인이 바른 정치를 하듯이

양떼의 마음을 알고 부지런히 양 떼의 형편을 살피는 목자가 바른 목회를 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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