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를 집례하면서 두 친구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를 들었다.
박성옥 선생과 김우화 선생의 미담이다.
박 선생은 오늘 장례를 마치고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고려대학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누었다.
박 선생은 문경, 김 선생은 대구에서 서울로 유학 왔던 친구들이었다.
두 사람은 어려운 중에 서로를 도와주며 공부했다.
당시 박 선생의 가정형편이 김 선생보다 나았기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도움을 주었다.
시계를 전당포에 맡기고 그 돈의 일부를 친구에게 주기도 했다.
박 선생은 대기업 중역으로 성공했고, 김 선생은 큰 사업가가 되었다.
복지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김 선생에게 문경을 소개하여 오늘날 미오림복지재단이 설립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김 선생은 루마썬팅 사업체를 운영하며 수익금의 상당액을 복지사업에 후원하고 있다.
박 선생은 인생의 후반기에 치매로 고생을 했다.
이런 친구를 위해 김 선생은 여러 모양으로 도와주었다.
어려운 시절에 자기의 것을 나누었던 박 선생, 그 때 받은 은혜에 보답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며 살아온 김 선생,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이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이제 한 친구는 떠났지만 남편들의 우정을 아내들이 이어가고 있다.
박 선생과 김 선생, 두 분의 우정이 천국에서도 이어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