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인맥 쌓기

하마사 2016. 2. 27. 11:57

사람을 알아가는 일은 신난다.

좋은 사람들과 교제하며 사는 것은 인생에 있어 큰 복이다.

나는 기도할 때 좋은 사람 만나는 복을 달라고 기도한다.

만남을 통해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부모님을 만나고, 친척과 이웃과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난다.

배우자를 만나고 일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학교와 군대, 직업으로 인맥을 쌓아간다.

돌이켜보면 다양한 사람들과 교제를 이어오고 있다.

나이 오십 줄이 넘어서자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육군 학사장교 출신이라 그런지 요즈음 특히 군대관련 모임이 활발하다.

학사장교 신우회를 시작으로 후보생 시절 7중대모임이 생겨 30년 만에 만나기로 했다.

육군학사장교테니스회 밴드에 가입했더니 테니스로 선후배님들과 교제가 시작되었다.

학사장교라는 타이틀 때문에 서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질서가 정해지고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나이가 들면 취미와 교제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는데, 벌써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감사한 일이다.

인맥 쌓기는 자연스럽게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면 저절로 쌓이는 것이 아닐까?

목사이기에 교회관련 인맥을 쌓는 것도 좋으련만, 일종의 교회정치라 별로.

좋은 사람들끼리 취미로 자연스럽게 만나는 모임이 좋다.

정치적인 색깔이나 지역감정, 종교구분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무언가 구분을 지으면 담이 생기고 패가 갈리기 마련이다.

신앙으로 만나고, 취미로 만나 서로 교제를 이어가는 것이 부담 없다.

무언가 이익을 기대하고 쌓는 인맥이라면 쉽게 무너지겠지만,

순수한 목적으로 만들어가는 인맥이라면 삶을 부요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사람과의 인맥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선이다.

하나님과의 근본적인 관계가 끊어진 채, 인맥만을 쌓는다면 노후까지는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어도 그 이후는 책임질 수 없다.

사람들과 교제하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하나님과 기도와 말씀으로 교제할 수 있어 더욱 감사하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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