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새로 구입한 스타렉스 차량으로 구역식구들과 함께 대전을 다녀왔다.
결혼하는 자매를 축하하기 위해서 였다.
토요일이라 교통체증이 심할 것으로 생각하여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했다.
6명 이상이 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하여 인원을 채우려 아내까지 동행했다.
한데, 7명이었으니 가지 않아도 되었는데.
네비게이션은 줄곧 중부고속도로로 안내했지만 무시하고 경부고속도로로 향했다.
잘 선택했다고 칭찬을 받았다.
다른 차들은 막히는데 씽씽 달릴 수 있으니 기분이 좋다고 했다.
더 빨리 달리고 싶었지만 110km 이상의 속력을 낼 수 없었다.
그 이상의 속도는 낼 수 없도록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편하게 운전을 했다.
때로는 추월하려고 엑셀을 열심히 밟아보았지만 할 수 없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마음을 비웠다.
더 빨리 가려고 욕심을 내지 않자 운전이 편했다.
전용차선을 바꾸지 않고 속도만 유지하면 되었으니 말이다.
답답하기는 해도 좋았다.
동승한 분들도 이해하니 부담이 없었다.
남보다 앞서려 할 때 과속하고 위험이 따른다.
경쟁시대이기에 서로 추월하려 노력한다.
그만큼 욕심을 부리고, 법도 어기고, 스트레스가 쌓이기 마련이다.
천천히 여유롭게 살면 좋은데.
그러면 못살 것 같으니 문제다.
또한 주변사람들도 성가시게 구니 제대로 살기 어렵다.
그렇다고 모든 차를 천천히 가게 하거나 전용차로를 만들 수도 없으니 지혜롭게 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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