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기업 중 ‘닛산’이 있다. 신입 엔지니어 중 90% 이상이 엘리트 도쿄대 출신이다. 반면 ‘도요타’ 기업엔 지방대 출신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요타는 세계 1위가 되었고 닛산은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에 합병됐다. 아무리 훌륭한 인재가 있어도 지도자가 비전을 갖고 제대로 된 판을 만들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종시대에만 인재가 특별히 생긴 게 아니다. 세종이라는 지도자가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판을 만들자 뛰어난 인물들이 배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삶이 답답하고 먹먹할 때가 있다. 내가 지금껏 쌓아올린 모든 것이 ‘휙휙’ 바람소리를 내며 날아가는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한숨만 쉬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자. 하나님은 홍해 앞에서도 나를 위해 새 판을 짜고 계신다. 수많은 별처럼 빛난 인생으로 판을 바꾸시는 하나님이 내 편이시다.
한별 총장(순복음대학원대학교)
-국민일보 겨자씨, 2015/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