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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하마사 2015. 9. 3. 15:47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35.1% 뿐…OECD 최저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다.

 

한국(2012년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다.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는 2위 헝가리(19.4명), 3위 일본(18.7명), 4위 슬로베니아(18.6명), 5위 벨기에(17.4명) 등이 포진해 있었다.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6명)였다. 그리스(4.2명), 멕시코(5.0명), 이탈리아(6.3명), 이스라엘(6.4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

                    

                   

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OECD 국가 대부분은 점차 줄어들지만,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비된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OECD 회원국 국민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생각 비율은 한국이 3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68.8%였다. 국민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89.6%)였다.

 

대부분 OECD 국가들에서 15세 이상 성인 인구의 흡연율은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기준 한국의 성인인구 흡연율은 19.9%로 OECD 평균 19.8%와 비슷했다. 흡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그리스(38.9%)였고, 칠레(29.8%), 헝가리(26.5%), 에스토니아(26.0%), 프랑스(24.1%), 아일랜드(24.0%), 스페인(23.9%) 순이었다.

 

흡연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스웨덴(10.7%)이었다.

                    

                  

한국의 15세 이상 성인의 음주량(ℓ)은 8.7리터로 OECD 평균(8.9리터)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2013년 기준 OECD 가입국 중에서 주류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오스트리아(12.2리터), 에스토니아(11.8리터), 체코(11.5리터), 룩셈부르크(11.3리터), 프랑스(11.1리터), 헝가리(11.1리터), 독일(10.9리터), 폴란드(10.8리터) 등이었다. 반면, 터키(1.4리터), 이스라엘(2.6리터)은 음주량이 매우 낮았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의 비율은 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이 31.5%로 일본(24.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은 57.2%였다.

 

2013년 기준 한국의 영아사망률은 신생아 1천명당 3명으로, OECD 평균인 4.1명보다 낮았다. 영아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핀란드와 아이슬란드로, 두 나라 모두 1.8명이었다.

             

'점수경쟁의 비극'…올해 성적비관 자살학생 늘어

             

8월 중순까지 14명…전체 자살학생 수는 감소추세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자살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올해 성적 문제로 고민하다 소중한 생명을 버린 학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교육의 과도한 경쟁체제가 어린 학생들을 극단적 선택으로 몰아넣는 현실을 보여준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30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생 자살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17일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61명이다.

 

2009년 202명이나 됐던 자살학생은 꾸준히 줄어 지난해 118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도 감소 추세로 파악된다.

 

올해 자살한 학생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가정불화·가정문제가 17명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 성적불량·성적비관(14명), 기타(10명), 우울증·염세비관(8명), 원인미상(7명), 이성관계(3명) 등 순이다.

 

특히 성적불량·성적비관으로 인한 자살은 벌써 작년 한 해 9명보다 5명이 많고 2013년 12명을 넘어섰다.

 

올해 통계는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작성된 것이어서 앞으로 성적 문제로 인한 자살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적불량·성적비관으로 자살한 학생은 2009년 23명, 2010년 18명, 2011년과 2012년 각각 16명을 기록했다.

 

올해 성적불량·성적비관으로 자살한 학생은 초등학교 1명, 중학교 6명, 고등학생 7명이고 남학생이 10명으로 여학생(4명)보다 많다.

 

또 전체 자살학생의 23.3%로 2009∼2014년 평균 10.7%(878명 중 94명)의 2배가 넘는 비율이다.

 

정부가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입시부담을 완화하는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고통은 여전히 큰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자살한 초·중·고 학생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9명으로 전체(61명)의 31.1%를 차지한다.

 

그다음으로 서울(6명), 부산(5명), 대전(5명), 충남(5명), 경남(4명), 인천(4명) 등으로 나타났고 제주와 전북, 세종은 한 명도 없다.

 

경기의 압도적인 비중은 학생 수가 많은 영향이 크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각종학교 등 초·중등학교 학생은 163만명으로 전체 633만명의 25.8%다.

 

반면 서울의 자살학생은 지난해에는 25명으로 경기(26명)와 비슷했지만 올해 대폭 감소하는 추세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그동안 전국 학교장들에게 자살 근절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자살학생 예방에 공을 기울였다. 올해 자살학생은 두자릿수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의 자살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자살징후의 조기발견에 힘쓰면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교육계의 한 인사는 "학생자살은 가정환경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교육당국의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교육부는 물론 시·도교육청과 일선 학교가 학생자살의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 SNS돋보기> 한국 자살률 11년째 OECD 1위…"무섭고 참담"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설치된 SOS 생명의 전화 앞에서 한 시민이 한강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서 한국(2012년 기준)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2.0명(2013년 기준)을 상회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국이 11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30일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이러한 결과가 "살기 힘든 현실을 보여준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이용자 'get7****'는 "행복 지수가 낮고 자살률이 1위라는 소리는 너무 오랫동안 들어서 무감각해졌다"고 했고, 'tjda****'는 "살기 힘든 현실을 방증하는 통계"라며 결과에 동의했다.

 

'bbyy****'는 "초등학생이 밤 12시에 학원에서 나오는 걸 봐도 아무 생각 없는 이런 나라에서 안 미치면 이상한 것"이라며 경쟁이 극심한 현실을 원인으로 봤다.

 

누리꾼 'ptjr****'는 "한국은 경제규모만 선진국이지 경제 격차도 커서 중산층 기준으로 보면 그리 잘 사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런걸 잘 사는 거라고 친다 해도 잘 산 지 기껏해야 20년 남짓이다 보니 시민의식은 아직 멀었다"고 적었다.

 

트위터 이용자 김덕호 씨는 "자살? 자살로 포장하고 있는 죽음은 무책임한 정부와 이를 방관하고 있는 국민, 탐욕스러운 기업이 공모한 타살이다"라며 사회가 자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부착된 자살 방지 메시지 옆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이날 공개된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서 한국(2012년 기준)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로 나타나 OECD 회원국 평균인 12.0명(2013년 기준)을 상회했다.

               

한편 'pugi****'는 "빈부차보다 무시무시한 경쟁이 높은 자살률의 이유"라며 옛날엔 지주 한 명에 수천 명의 소작농이 있어도 자살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지금은 7급 공무원 시험 합격률이 125:1, 한 교실에 40명이 시험치면 3개 교실에서 한명이 합격한다는거다. 이런 판국에 누가 죽고 싶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적었다.

 

트위터 이용자 'nost****'는 "이런 건 꼭 1등하더라"면서 "그런데 국민들은 왜 자신이 자살로 내몰리는지도 관심이 없다. 전쟁 일어난다고 하면 그렇게 자신들을 자살로 모는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나 올라간다"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누리꾼 'esse****'는 "한국 자살률 높은 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대책은 없고 자살 확산된다고 기사를 통제한다"고 썼고 'kjhd****'는 "상황이 이런데도 근로자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노동개혁을 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청년을 몰아세우는 현실이 너무 화나고 무섭고 참담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살사망률 11년째 1위 “나는 건강” 인식은 꼴찌

              

경향신문 최희진 기자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1년 연속 자살사망률 1위를 기록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가장 낮았다.

                                               

                                         

30일 OECD ‘보건데이터 2015’를 보면 34개 회원국의 평균 자살사망률은 2013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2명이다. 2012년 통계가 반영된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29.1명으로 가장 높았고, 통계청의 2013년 자료(28.5명)를 똑같이 대입해도 부동의 1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자살사망률은 2003년(28.1명)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09년(33.8명)에 가장 높았다. 자살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6명)였고, 2012년 통계가 반영된 그리스(4.2명)·멕시코(5명)·이탈리아(6.3명)·이스라엘(6.4명)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35.1%로 파악돼 OECD 평균(68.8%)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국가는 뉴질랜드(89.6%)였다.

                

‘삶 포기’ 여전히 세계 최고…농촌 할아버지 7배 많아

              

한국 자살률, OECD 국가 중 가장 높아

                

국민일보 권기석 기자

                        

‘삶 포기’ 여전히 세계 최고…농촌 할아버지 7배 많아 기사의 사진

               

우리나라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농촌 남성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 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30일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은 29.1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9.1명은 2012년 수치지만 OECD는 최신 통계가 없을 때 가장 가까운 연도의 수치를 그해 통계로 간주한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3년 자살률은 28.5명이었다.

자살률이 20명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2012년에는 헝가리(22명)가 우리와 더불어 20명대였으나 2013년 19.4명으로 낮아졌다. 일본도 2011년에 20.9명이었으나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19.1명, 18.7명으로 줄었다. OECD 평균은 12.0명이다.

 

우리가 과거부터 자살률이 높지는 않았다. 1990년만 하더라도 자살률은 8.8명으로 일본(17.5명) 독일(17.1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자살률이 급격히 상향곡선을 그린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2000년 16.6명에서 2005년 29.9명으로 껑충 뛰었다. 

전문가들은 자살률의 급격한 증가 원인으로 고령화에 따른 소외노인 증가를 지목한다. 윤인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특히 농촌지역 남성노인의 자살이 유난히 높다”면서 “과거에는 가족이 이들을 끌어안았지만 지금은 가족 해체로 스스로를 감당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우리나라의 자살급증 원인과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75세 이상 남성노인의 자살률은 209.2명으로 25∼34세 남성(38.7명)보다 5배 이상 높았다. 65∼74세 남성의 자살률도 143.1명에 달했다.

청소년 자살도 문제다. 최근 수년간 자살 학생의 전체 숫자는 다소 줄었지만 성적 문제로 고민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학생 자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성적불량·성적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14명이다. 지난해 전체(9명)보다 많고 2013년(12명) 수치를 넘어섰다.

여기에다 계속 간격이 벌어지는 소득 양극화와 청년실업, 비정규직·장애인 차별 등도 자살률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윤 교수는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비정한 사회가 됐다”면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안전망 확충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韓 자살률 10년 넘게 ‘대책없는 1위’

            

10만명당 29명 ‘극단적 선택’… OECD 평균 2배 넘어

              

세계일보 이정우·박현준 기자

            

우리나라가 10년 넘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지만 우리나라(2012년 기준)는 평균치의 두 배를 훌쩍 넘는 29.1명으로 나타났다. 2위인 헝가리(19.4명)나 3위인 일본(18.7명) 등을 압도하는 자살률이다.

더욱이 1985년 이후 다른 OECD 국가에서는 자살률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우리나라는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살률이 높은 일본도 2010년 이후에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감소세를 보였던 성적 비관자살 학생수도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17일까지 자살한 학생 수는 모두 61명으로 집계됐다.

 

2009년 한 해 202명이었던 자살학생 수는 2014년 118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올해는 2학기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 조사된 통계인데도 성적 비관 자살학생 수가 크게 늘었다.

                    

                

자살 학생 중에서 성적불량 및 성적비관을 이유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은 모두 14명인 것으로 파악돼 11월 수능 등을 앞두고 학생 자살자수가 더 늘어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버린 학생 중에는 고등학생이 7명, 중학생이 6명이고 초등학생도 1명 포함돼 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0명, 여학생이 4명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학생의 자살 문제는 학생, 가정의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정부 각 부처가 협력적 대응체계를 마련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예방대책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 자살률이 높은 이유로는 날로 심화하는 사회 양극화와 노인 빈곤, 치열한 입시 경쟁, 취업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령화 진전 속도가 빠른 우리 사회에서 남성노인의 자살률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80세 이상 남성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168.9명이었다. 이는 전 연령과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였다.

70∼79세 남성은 110.4명, 60∼69세 남성은 64.6명, 50∼59세 남성은 58명, 40∼49세 남성은 47.2명의 자살률을 기록했다. 여성 노인의 경우 자살률은 80세 이상 63.9명, 70∼79세 35.4명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성 노인이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서 여성 노인보다 더 취약하다는 방증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전문가는 “우리나라가 10년 넘게 OECD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통계는 사회시스템 전반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의미”라며 “그간 정부가 발표한 대증적 요법 대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자살률 10만명당 29.1명… OECD 회원국 1위 '불명예'

               

한국일보 채성오 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 사망 인구가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이 12.0명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자살 사망률 상위권은 한국에 이어 헝가리(19.4명), 일본(18.7명), 슬로베니아(18.6명), 벨기에(17.4명)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6명)였다. 그리스(4.2명), 멕시코(5.0명), 이탈리아(6.3명), 이스라엘(6.4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속했다.

 

OECD 회원국 자살 사망률 사망률 추이를 살펴보면 1985년부터 대부분 줄어들고 있으나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이나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낸 것과 대비된다.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OECD 회원국 국민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생각 비율은 한국이 3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68.8%다.

               

한국 자살률 29.1명…OECD 단연 '최고'

                

SBS 이호건 기자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 '건강 통계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습니다.

 

2012년 기준 한국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습니다.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는 2위 헝가리 19.4명, 3위 일본 18.7명, 4위 슬로베니아 18.6명, 5위 벨기에 17.4명 등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로 2.6명이었습니다.

 

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OECD 국가 대부분은 점차 줄어들지만,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비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국민은 다른 OECD 회원국 국민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주관적 건강상태 양호 생각 비율은 한국이 3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OECD 평균은 68.8%였습니다.

 

국민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있는 국가는 뉴질랜드로 89.6%였습니다.

              

자살률 1위에 건강도 '꼴찌'…양극화에 복지망 '숭숭'

               

JTBC 송지혜 기자

             

[앵커]

2012년 한 해 우리나라에선 인구 10만 명당 29.1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어 헝가리와 일본, 벨기에 등이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부동의 1위. 인구 10만 명당 12.1명의 OECD 평균보다 갑절을 넘는 수치입니다. 반대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명 가운데 1명꼴인 35.1%에 불과해서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나라의 경제 규모는 갈수록 커지는데, 왜 자살률과 국민건강의 빨간불은 꺼지지 않는 걸까요?

송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우암동의 한 아파트 14층에서 여든 살 김모 할아버지가 투신해 숨졌습니다.

6개월 전 암으로 부인을 여읜 뒤 홀로 지내다 심해진 우울증이 원인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12년 기준으로 10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입니다.

겉으로 드러난 경제지표로는 화려해졌지만 삶의 질은 뒷걸음질 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극화는 점점 심해지고 송파 세모녀 사례처럼 비극을 막아야 할 복지망은 여전히 헐겁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의 일과 삶의 균형은 36개국 중 33위, 건강은 31위, 환경의 질은 30위로 전체 11개 지표 중 5개 지표에서 하위 20%에 속합니다.

[하지현 교수/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 우리나라 자살률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건 IMF 이후 경제적 상태가 매우 나빠지면서 생긴 거시적인 영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자살을 막기 위해선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 2015/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