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에드워드 킴볼은 미국 보스턴 마운트버논교회에서 젊은 시절의 무디를 가르쳤던 주일학교 교사였다. 자신의 반에서 무디를 본 킴볼은 그 인상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담당했던 주일학교 반에 무디가 들어왔을 때 그의 심령이 그렇게 어두워 보일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복음 진리에 대한 명확하고 단호한 견해를 가진 그리스도인이 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고, 더욱이 광범위한 영역에서 하나님의 일에 공적으로 쓰임 받는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처럼 보였습니다.”
무디에 대한 킴볼의 평가는 이처럼 절망에 가까웠다. 하지만 무디의 일생은 어떠했는가. 후일 목사가 된 무디는 세계 기독교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장 많은 사람을 회심시킨 대전도자의 반열에 우뚝 섰다.
지금 교회마다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 여름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그 중 장차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살릴 무디와 같은 인재들이 분명히 있다. 어른들의 눈에 형편없게 보이는 어린이들이 있을지라도 함부로 그의 한계를 단정하거나 비난하지 말자. 사랑으로 가르치자. 후일 그가 또 다른 무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일호 목사(서울 영은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