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해 36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어려울 때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사회적 연계(Social Connections)를 묻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우리나라가 72%로 가장 낮았다고 합니다. 이는 OECD 평균 88%보다 16% 포인트 낮은 수치입니다. 소속과 연고를 중요시하는 우리 민족인데 의외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심리학자인 크레익 엘리슨은 외로움에는 정서적인 것, 사회적인 것, 실존적인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정서적인 외로움은 우리의 감정상태에서 오는 것이고, 사회적인 외로움은 이웃과의 교제가 사라질 때 생기는 것입니다.
실존적인 외로움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갖게 되는 원천적인 것으로 아담과 하와가 범죄하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순간부터 생겨났는데,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가 맺어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가장 근원적인 외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행복해 보여도 인간은 하나님을 찾기 전에는 숙명적으로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위하여 인간을 만드셨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찾기 전까지 우리 마음에 평안이 없다.” 외로우십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시면 외로움을 극복하고 평안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