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65주년 기념일입니다. 톨스토이는 “전쟁은 인간이 범하는 죄 가운데 가장 큰 죄악”이라고 했는데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비극적인 전쟁이 우리나라에서 있었습니다. 누군가 말하기를 6·25는 잊혀진 전쟁이라 했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 계속되는 전쟁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안타깝고 위험한 사실은 우리 사회가,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비극과 아픔을 잊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유를 지켜주기 위해 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자신의 소중한 목숨을 던져 처절하게 싸웠는지 잊고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링컨기념관 옆에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기억하고 전사자들을 추모하는 기념공원이 있는데 그곳 기념비에는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사실을 기억하고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독교에는 국경이 없지만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조국이 있고, 국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거룩한 책임이며 무릎으로 하는 애국입니다.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시 33:12) “우리 영혼이 여호와를 바람이여 그는 우리의 도움과 방패시로다.”(시 33:20)
이인선 목사(열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5/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