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으로 뒤덮인 세상 같다.
사는 아파트에 벚꽃 나무가 많아 어디 가지 않아도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아파트 진입로 가로수도 벚꽃이라 벚꽃 길을 달려 벚꽃 아파트로 들어온다.
며칠 전에 여의도를 지날 일이 있었다.
장례식 문상을 위해 올림픽대로를 경유하여 여의도를 지나려 했다.
국회의사당 부근으로 가야 하는데 진입로가 막혀 있었다.
윤중로 벚꽃 축제기간이었다.
한참을 기다리고 우회하여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여 부평을 갈 수 있었다.
함께 갔던 분들이 좋은 구경을 시켜주었다며 고인에게 감사했다.
봄이 되면 벚꽃구경이 연례행사처럼 되었다.
여의도 윤중로를 비롯해 워커힐, 진해, 쌍계사 벚꽃이 유명하다.
다른 장소도 많을 것이다.
명일동에 있는 삼익그린2차아파트 벚꽃축제도 있었다.
어제 구역식구들과 잠시 들렀었다.
만개한 벚꽃을 구경하는 인파들로 북적였다.
꽃들이 아름다웠다.
꽃이 떨어진 가지에 파란 잎이 돋아나는 것도 신기했다.
연인끼리 손을 잡고 걷는 사람, 노점상에서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 사진 찍는 사람 등 벚꽃 앞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행복해 보였다.
축제기간이 끝나면 사람들도 사라질 것이다.
이 땅의 축제는 잠시다.
꽃이 지면 축제는 끝이 난다.
천국의 축제는 다르다.
피었다 지는 벚꽃축제가 아니라 사시사철 생명 꽃을 피우고 생명열매를 맺는 생명축제가 열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