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손양원목사 영화 감상

하마사 2015. 2. 23. 18:24

영화 손양원목사를 관람했다.

영화제목은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다.

온누리교회에서 영화상영회가 있어 아내와 함께 참석했다.

언젠가 성탄절 즈음에 텔레비전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로 다시 제작되어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감동이었다.

TV로 볼 때와는 또다른 감동이 있었다.

손양원목사님의 삶은 나로서는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다.

두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아들로 입양하다니.

한센병 환자들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주고 그들과 평생을 함께 하고자 했던 사명감.

한국전쟁 때 애양원을 떠나라고 종용하던 사람들에게 양들을 버리고 떠날 수 없다고 하며 교회를 지켰던 참 목자.  

생각과 뜻이 다르고 삶의 방식이 다른 사람들을 용납조차 못하는 나를 돌아볼 때 부끄러울 뿐이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고, 같은 성경을 읽고, 설교하는 목사인데 어찌 이렇게나 다를 수 있을까?

손목사님은 성경말씀을 아는 그대로 실천하셨고, 나는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차이다.

한국교회에 손양원목사님과 같은 목회자의 모델이 계셔서 감사하다.

예수님의 사랑을 삶에 그대로 실천하신 분,

가족들의 아픔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분의 큰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두 아들의 유품을 안고 통곡하던 손목사님을 보며 아버지도 역시 사람임을 알았다는 따님의 이야기가 있었다. 

도저히 따를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아버지를 보며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순교자!

순교하게 만들었던 한국의 역사가 야속하다.

하지만 한국교회에 위대한 목자의 표상을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아픈 선택은 아니셨을까?

손양원목사님은 한국교회의 자랑스런 자산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토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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