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첫째가 사소한 일로 다투다 헤어진 친구와의 우정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는 “염려하지 말거라. 사람을 사서라도 다시 옛 친구가 돌아오도록 힘써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둘째는 얼마 전 강도를 만나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다며 모든 손실을 보상해 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빼앗긴 것 이상으로 재산을 줄 테니 이번에도 염려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셋째가 말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떠난 뒤 참 허랑방탕하게 살았습니다. 제가 흘려버린 그 시간을 되찾고 싶습니다.” 셋째의 말을 들은 아버지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습니다. “얘야, 생각해봐라. 죽어가는 사람이 네 인생에서 10분만 빌려 달라고 요구한다면 이를 들어줄 수 있겠니? 도와주지 못해 참으로 미안하구나.”
한번 흘러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사용하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신민규 나사렛대 총장(상암동교회 목사)
-국민일보 겨자씨, 201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