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되자마자 비명… 아이들이 무서워 달아나더라"
미국에서 자녀 넷을 둔 실직 흑인 여성이 11일 1인당 세전 당첨금 1억2700만여달러(약 1400억원)에 달하는 복권 '파워볼' 1등에 당첨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미 복권 역사상 다섯째로 많은 당첨금이다.
'돈벼락'을 맞은 인물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사는 마리 홈스(26·사진). 11일 동네 편의점에서 2달러를 주고 복권을 샀다. 1~59 사이 숫자 중 11, 13, 25, 39, 54와 보너스 숫자 19를 고른 홈스는 그날 밤 "심장이 마비될 뻔했다"고 했다. 번호 6개 모두 당첨 번호와 일치한 것이다. 홈스는 "아이들에게 '이제 더 고생할 필요 없어'라고 고래고래 외쳤다"며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무서워서 달아났다"고 했다. 숫자 6개를 모두 맞힐 확률은 1억7500만분의 1이다. 홈스 외에도 텍사스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1등 당첨자가 1명씩 나왔다.
당첨 전 홈스의 인생은 가시밭길이었다. '싱글맘'인 그는 슬하에 뇌성마비에 걸린 아이 등 자녀 4명을 두고 있다. 월마트, 맥도널드 등을 전전하며 돈을 벌었지만,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부족해 그만뒀다. 홈스는 "남의 도움 없이도 아이들에게 뭔가 해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교회에 십일조를 낸 뒤, 은행 계좌와 아이들 대학 진학용 펀드를 개설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 집, 새 차 등 이제까지 갖고 싶었던 걸 다 사겠다"고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홈스에게 남은 유일한 고민은 1억2700만여달러를 일시불로 받을지 1억8800만여달러를 30년에 걸쳐 나눠 받을지 결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미 역대 복권 최고 당첨금은 2012년 '메가 밀리언스' 복권의 6억5600만달러(약 7218억원)였다.
-조선일보, 201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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