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분주한 연말

하마사 2014. 12. 5. 17:32

연말이라 분주하다.

송년모임이 이어진다.

없던 모임까지 생겨난다.

옛 추억이 그리운지.

주로 지난날을 회상하는 모임들이다.

살아온 날이 살아갈 날 보다 길어졌다는 증거.

그러니 과거를 회상하는 모임이 많아질 밖에.

앞으로 새로운 모임의 일원이 될 일은 줄겠지.

옛 사람이 되고 있다.

구수한 옛 맛이 좋고, 옛 사람이 좋으니.

세월에 순응해간다.

지나온 삶의 흔적이 배어있는 옛 사람들을 만나보자.

오늘은 과거에 근무했던 직장모임에서 연락이 왔다.

모임숫자가 늘어난다.

참석하여 활동하지 못하지만 이름을 걸어놓았다.

누군가 내 이름을 보고 추억에 잠길 사람도 있겠지.

나쁜 기억으로 떠오르는 이름이 되지 말아야 할 텐데.

분주한 연말이지만 과거로의 추억여행을 떠나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인생의 종착역에서 뒤돌아볼 때 어떤 생각을 할까?

그 때 아름다웠던 일생의 파노라마사진을 감상하며 기쁘게 천국에 들어서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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