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 뒹군다.
바람 따라 정처 없이
세월도 어디론가 날려간다.
기쁨과 행복을 뒤로한 채.
아쉬움으로 배고프게 만들고
10월은 이렇게 가고 11월이 왔다.
1자가 둘이니 분명 좋은 날이 많겠지.
수능시험으로 맘 졸이는 사람 있지만,
끝냄의 후련함도 있는 달.
가을 문을 닫고
겨울 문턱을 넘는 아침바람이
문풍지 바르라 재촉하네.
문턱을 넘으면 또 다른 세계.
기대했던 멋진 날이 반겨주길.
아들의 시험 문턱도 무난하기를.
많은 삶의 문턱을 넘어왔듯
이번 겨울 문턱도 훌쩍 넘어
봄의 따스함을 맞아야지.
오늘도 따사로운 햇살이 으슬으슬해진 마음을 보듬어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