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겨울 문턱

하마사 2014. 11. 1. 10:31

낙엽이 뒹군다.

바람 따라 정처 없이

세월도 어디론가 날려간다.

기쁨과 행복을 뒤로한 채.

아쉬움으로 배고프게 만들고

10월은 이렇게 가고 11월이 왔다.

1자가 둘이니 분명 좋은 날이 많겠지.

수능시험으로 맘 졸이는 사람 있지만,

끝냄의 후련함도 있는 달.

가을 문을 닫고

겨울 문턱을 넘는 아침바람이

문풍지 바르라 재촉하네.

문턱을 넘으면 또 다른 세계.

기대했던 멋진 날이 반겨주길.

아들의 시험 문턱도 무난하기를.

많은 삶의 문턱을 넘어왔듯

이번 겨울 문턱도 훌쩍 넘어

봄의 따스함을 맞아야지.

오늘도 따사로운 햇살이 으슬으슬해진 마음을 보듬어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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