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취미로 삼아 운동한지 13년.
레슨 받을 때 코치로부터 핀잔과 꾸지람도 많이 들었던 시절.
내 돈 내고 야단맞으며 운동하는 것이 불합리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레슨 횟수가 늘어나면서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코치는 폼이 흐트러진다고 못하게 했다.
옆에서 시합하는 분들이 왜 그렇게 부러웠던지?
인고의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첫 시합을 하게 되었을 때의 감격이란.
한데, 실력 좋은 분들이 재미없다고 초보들을 꺼려했다.
서러운 초보의 파트너 구애.
멀고도 먼 고수의 길.
이렇게 십 수 년이 흘렀다.
아침마다 코트에서 재미있게 운동하는 요즘,
지나온 테니스 여정을 떠올려본다.
어제는 대전에서 열린 다솜 전국목회자 테니스대회 동배부에서 우승을 했다.
훌륭한 파트너의 절대적인 덕이었지만,
그래도 우승의 자리에 함께 설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전국 대회 다섯 번의 도전 끝에 동배부를 탈출했다.
먼저는 파트너의 도움이었다.
우승을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서로간의 호흡이 맞아야한다.
복식게임에서 둘 중에 한 명은 에이스역할을 해야 한다.
한 명은 보조역할을 하고 에이스는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
처음 테니스 라켓을 잡던 시절을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이제는 누구와도 함께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되었으니 감사하다.
테니스의 수준을 높이는데도 많은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듯
믿음의 수준, 영적인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단 기간에, 저절로 되는 것은 없다.
좋은 파트너를 만나야 승리할 수 있듯이
인생의 승리도 영원한 파트너 되시는 주님을 만나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