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관련자료/통계자료

숫자로 보는 유대인 파워

하마사 2014. 8. 4. 19:12

오바마 "이스라엘 자위권 인정해야"… 의회는 아이언돔 예산 2000억원 승인

원수 같던 오바마·의회도… 이스라엘 관해선 '짝짜꿍'
親이 정책 펴는 非유대계들… 유대인 돈·조직에 꼼짝 못해


	숫자로 보는 유대인 파워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자위권이 있다. 어떤 나라도 자기 도시와 시민에 대해 미사일이 비처럼 쏟아지는 상황을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해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자가 1700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오바마는 이스라엘의 편을 들어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오바마 대통령과 '원수'처럼 으르렁거리는 미국 의회도 이스라엘에 관해서만은 '짝짜꿍'이다. 이스라엘의 미사일 요격시스템 '아이언 돔(Iron Dome)' 보강 예산 2억2500만달러(약 2335억원)를 같은 날 승인했다. 찬성 395표, 반대 8표의 압도적 표차였다. 상원은 이스라엘 지지 결의안에 이어 이 지원예산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당초 정부 요청액보다 2배 많은 예산을 내년에 배정하기로 했다.

미국 의회에서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이끄는 정치인은 비(非)유대계다. 독일계인 존 베이너(공화) 하원의장은 이스라엘을 향한 비난에도 "언제나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고립시키려고 한다"며 "강력한 동맹국의 일원인 이스라엘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는 상원의원들도 이스라엘 편이다. 테드 크루즈(공화) 의원은 이스라엘행 비행기 운항을 금지한 미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이스라엘에 휴전을 강요하기 위한 경제적 보이콧"이라고 반대했다.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은 끔찍한 행위'라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발언을 신랄하게 비판한 편지를 보냈다. 랜드 폴 의원은 "누구도 이스라엘의 전시(戰時) 행동에 의문을 제기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모두 유대인이 아니다.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2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총회에 참석해 리 로젠버그 AIPAC 당시 회장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사진
버락 오바마(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2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총회에 참석해 리 로젠버그 AIPAC 당시 회장과 함께 손을 흔들고 있다. /블룸버그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유대인의 돈과 조직, 표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지구 상에서 가장 위력적인 로비단체'라고 부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가 핵심에 자리 잡고 있다. 회원만 10만명인 AIPAC은 매년 초 이스라엘 총리까지 참석해 워싱턴DC에서 연례 총회를 연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총회 때 직접 나와 연설했고, 2010년에는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미국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300명 이상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주(州)별로 마련된 테이블에 찾아온다. 2011년에는 총회 참석자들이 그 자리에서 3억달러(약 3000억원)를 모금했을 만큼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다.

AIPAC은 이스라엘 기여도를 놓고 하원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점수를 매겨 발표하고, 점수가 낮은 의원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벌이기도 한다. 5선의 얼 힐리어드 하원의원은 중동 정책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다음 선거 때 낙선했다. 폰 핀들리, 찰스 퍼시, 조지 맥거번 같은 의원들도 비슷한 이유로 의원직을 떠나야 했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매년 지원하는 액수는 30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중동 지역에서 차지하는 군사적 중요성 때문에 이스라엘을 '중동에 떠있는 미국의 항공모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일보, 201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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