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엄청난 사건만이 상처를 입히는 것은 아니다. 무심히 던진 말 한마디도 날카로운 비수가 돼 마음에 큰 내상을 입힐 수 있다. 마음에 박힌 화살은 누가 건드릴 때마다 아프고 분노를 일으킨다. 이 화살을 빼는 길은 용서밖에 없다. 그래서 용서란 온전한 보복이다. 원수 갚는 것을 내게 맡기라고 하시는 하나님(히 10:30),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믿고 성령께 도움을 구할 때 용서를 선택할 힘을 얻는다. 용서가 가장 많이 필요한 관계는 가까운 사람들이다. 가까운 사이에 무슨 용서? 하지만 작은 서운함이 모여져 마음을 딱딱하게 만들고 관계를 깬다. 그래서 가족일지라도 작은 일에도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합니다’라는 분명한 결재가 필요하다. 이 시대에는 학교 교육에 ‘용서’라는 과목이 특별히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
주서택 목사(청주주님의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4/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