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드록바, ‘검은 예수’라 불리는 이유

하마사 2014. 6. 19. 18:21

	드록바, ‘검은 예수’라 불리는 이유
디디에 드록바(36, 코트디부아르)는 어떻게 ‘검은 예수’가 됐을까.

드록바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을 꺾고 월드컵 첫 경기서 승리, 16강을 향한 청신호를 켰다.

코트디부아르는 1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전 혼다에게 선취점을 내줬으나, 드록바의 교체 투입 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서 후반 17분에 교체 투입된 드록바는 일본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줬다. 드록바의 활약으로 공격은 날개를 달았고, 후반 19분, 21분에 보니와 제르비뉴의 연속골로 조별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오리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드록바는 코트디부아르에서 ‘전쟁을 멈춘 축구 영웅’, ‘검은 예수’로 불린다. 코트디부아르는 2002년 시작된 남부 정부군과 북부 반군 사이의 내전으로 혼돈에 빠져 있었다.

드록바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경기에서 승리한 후 TV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랑하는 조국의 국민 여러분. 적어도 1주일 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춥시다”라고 말했다.

이 한 축구선수의 호소는 정부군과 반군 모두를 감동시켰고 그 후 1주일 동안 코트디부아르에서는 건국 최초로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2년 뒤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종식되었다. 드록바는 이 일로 ‘검은 예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으로서 기부 등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터키 서부 소마 지역에서 광산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자 드록바는 100만유로(한화 약 14억원)을 성금으로 내놓았다. 2009년 펩시 광고 출연료로 받은 약 54억원은 고향인 아비장의 종합병원 건립 기금으로 내놓았다.

한편, 드록바는 A매치 통산 101경기에 출전해 63골을 기록했다.

 

-OSEN, 2014/6/15 

'설교 >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쇼, 첫 노히트 노런… "퍼펙트 놓쳤어도 괜찮아"  (0) 2014.06.20
책 읽는 노비  (0) 2014.06.20
축구의 힘  (0) 2014.06.19
성공이 아닌 행복  (0) 2014.06.12
사소한 것이 중요하다  (0) 201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