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간 인도로 선교를 다녀왔다.
선교센터와 국제학교, 신학교, 교회들을 방문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직접 선교현장을 보고 느끼는 것이 많았다.
인도의 열악한 현실과 동시에 잠재력을 볼 수 있었다.
시골교회에 가서 인도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어린이들의 초롱초롱 빛나는 눈동자가 너무나 예뻤다.
예배형식과 순서가 다르고 말은 알아듣지 못해도 주님을 찬양하는 마음과 열정은 서로 통했다.
어느 곳에서는 두 명의 통역을 세워 말씀을 전했다.
한국말로 하면 인도 공용어로 통역하고 다시 그 지방언어로 통역을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시골교회 사모님의 야윈 모습을 보며 동행했던 사모님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교회를 건축하다 재정이 부족하여 엉성하게 세워진 교회도 있었다.
온 교인들이 터파기를 시작한 후 기도하며 신축을 준비하는 교회도 있었다.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과격 힌두교도들로부터 부모를 잃은 고아들의 양육시설도 방문했다.
후원하는 국제학교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하여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도 보았다.
잠시간의 여유를 얻어 관광도 했다.
인도의 전통과 찬란했던 인도문명의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
광활한 국토와 십 수억에 이르는 인구, 명석한 두뇌와 창의력을 가진 인재들로 인해 인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땅으로 보였다.
카스트제도라는 특이한 사회조직이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기득권을 내려놓는 지도층의 결단이 따른다면 발전은 앞당겨질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인도 땅을 밟았다.
비행기, 일반기차, 침대기차, 택시, 낙타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기도 했다.
시장에 들어가 야자수, 파파야, 포도, 석류와 같은 과일을 샀다.
과일값이 저렴했다.
그 자리에서 야자열매를 잘라 빨대를 꼽고 야자수로 갈증을 해결했다.
한 개가 20루피, 약 400원에 불과했다.
400원의 감동이었다.
비싼 선물을 받아야만 감동하는 것은 아니다.
야자열매 한 개가 해갈을 주는 감동적인 선물이 될 수 있다.
다른 환경과 문화를 접하며 문화충격도 있었다.
복잡하고 무질서한 교통, 난폭한 택시, 지저분한 거리풍경 등은 세월을 더 필요로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 살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실감했다.
인도도 지금보다 더욱 깨끗하고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갖게 하는 땅으로 변화되리라 믿는다.
복음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강 같이 흐르는 인도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