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아 선물을 주고받는다.
선물에는 마음과 정성이 담겨있다.
보낸 이의 사랑이 느껴진다.
모두가 귀한 선물이다.
어떤 선물은 받기가 송구할 때가 있다.
형편이 어려운 분이 한사코 김 상자를 손에 쥐어 주신다.
사랑과 정이 듬뿍 묻어났다.
선물을 주시면서 오히려 미안해하는 분도 계신다.
더 좋은 것으로 못해 죄송하다고 하시며.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선물 받는 것에 너무 익숙한 목사는 아닌지 돌이켜 본다.
받을 만큼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지 부끄럽다.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셨는데.
돌이켜보면 많은 것을 받으며 살아왔다.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누리고 있다.
더 주지 못해 애달파하시는 그 사랑은 하나님의 마음이다.
그 사랑을 무엇으로 보답할 수 있을까?
명절은 사랑을 되새기는 절기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사랑의 마음을 전한다.
언제나 주는 것보다 더 풍성히 받는 사랑에 빚진 자가 되는 명절이다.
보답 못하는 부족한 종을 대신하여
나의 주인 하나님께서 더 큰 선물꾸러미를 그 분들께 안겨주시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