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사람

강동구약사회 이예영 약사

하마사 2013. 9. 29. 20:06

 

건강할 때까지 봉사활동 계속해야죠

강동구약사회 이예영ㆍ한백효 약사

  

매월 셋째 주 화요일 열리는 강동한마음봉사의 날에 65에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투약 봉사약국을 운영해오고 있다.

1995년 12월에 시작해 어느덧 18년간 이어져 온 사회공헌사업으로, 매번 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지역 노인들의 건강을 돌봐왔다.

이처럼 뜻 깊은 자리를 10년 넘게 지켜온 이예영 약사는 "처음에는 권유로 시작했던 것이 이제는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간의 활동을 돌아봤다.

 

◆한결 같은 봉사활동의 근원 '사명감'

이예영 약사의 봉사활동은 10여 년 전 종로에서 운영하던 약국을 그만 두고, 자기계발을 위해 영어클럽에 나가면서 시작됐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던 영어클럽에서 이예영 약사는 이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던 다른 약사를 만나게 됐고, 그의 권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던 것이다.

 
  
이예영 약사(좌)와 한백효 약사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예영 약사는 "우연찮게 시작했던 봉사활동이 매달 반복되다 보니 사명감을 갖게 되더라"면서 "이렇게 사명감이 생기니 그 뒤로는 빠질 수가 없었다. 여행을 좋아해 자주 다니지만 무료투약 봉사약국이 있는 날은 반드시 피해서 다녔다"고 전했다.

이어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후 올해 장기간의 여행을 가면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에 빠졌다"면서 "다음 달에 다시 나왔더니 한 환자가 찾아와 왜 지난달에는 오지 않았냐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해 그동안 지켜왔던 자리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여기에 오랜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옛 친구를 만나게 되는 일도 일어났다.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동기동창인 한백효 회원과 봉사활동에서 만났던 것이다.

한백효 약사는 "약국을 그만 두고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와보니 먼저 와서 활동하고 있는 대학 동창이 있더라"고 회상하면서 이후 친구와 함께 계속해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 공부하고 있어

"건강할 때까지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두 약사는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끊임 없이 공부하게 되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일례로 이예영 약사의 경우 봉사활동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한약제제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노인 환자만을 상대하면서 한약제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됐고, 더 다양한 치료를 위해 한방 공부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봉사활동을 하면서 계속 해서 공부를 하게 돼 내 스스로도 얻는 것이 있다"면서 "더불어 은퇴 후에도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활동하다 보니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노인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가 스스로 어디가 아픈지 잘 알지 못한 채 찾아온다는 것으로, 지나치게 많은 얘기를 하다 보니 병의 근원을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환자들을 만나 상담하고 증상을 파악해 조제한 약을 건네주며 복약지도까지 실시하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매달 찾아오던 환자가 어느 날 보이지 않으면 지난 달 조제해준 약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되는 심리적인 부담까지 생각하면 봉사활동 자체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현실이다.

그러나 "병원에 가기 어려운 노인들이 찾아와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끼게 된다"면서 "내가 배운 것들을 돈 버는 일에만 사용하지 않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눌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는 말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음을 전했다.

 

-의약뉴스, 201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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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시는 이예영집사님이 기사에 실려 반가운 마음에 이곳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