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된 목사님이 사냥을 갔다가 멀리 노루 한 마리를 보고 조준하여 쐈는데 달려가 보니 노루가 아니라, 사람이 총에 죽은 것입니다. 법의 심판도 받아야 하지만, 윤리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목사직을 사임해야만 하는 극심한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이제 내 인생은 내 목회는 끝났구나!’ 생각했습니다. 교회와 언론이 들끓었습니다. 교인들은 사람을 죽인 목사가 어떻게 목회를 할 수 있느냐,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나가라고 난리가 났고. 교회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직들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여러분! 사람 죽인 젊은 목사님을 어느 교회가 받아주겠습니까? 우리가 용서하지 않으면 목사님은 평생 갈 곳이 없습니다. 우리가 목사님을 한번 용서합시다!” 이 한 사람의 용서의 제안을 온 교인들이 받아들이고, 믿어주고, 용서를 베풀어서 그분은 그 교회에서 계속 사역하게 되었고, 그 뒤로 목회 철학은 ‘용서’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이 십자가의 용서와 사랑을 설교할 때마다, 교회는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미국 최대의 교회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이 목사님은 미국 침례교 총회장, 세계 침례교 총재를 지냈고, 54권의 저서를 쓴 크리스웰 목사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빚진 자)를 사(탕감)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마 6:12)
김철규 목사(서귀포성결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3/6/6
'설교 > 예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기술 (0) | 2013.06.14 |
---|---|
행복한 사람 (0) | 2013.06.14 |
오프라 윈프리의 말 (0) | 2013.06.01 |
역행이 순행일 수 있다 (0) | 2013.05.27 |
잃어버린 정체성 (0) | 201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