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신부의 눈물

하마사 2012. 10. 27. 17:20

교회를 위해 헌신하는 권사님의 큰 딸 결혼식을 다녀왔다.

참석하기 위해 일찍 출발했지만 교통이 정체되어 하마터면 늦을 뻔 했다.

토요일이고 비가 와서 더욱 그랬다.

제 시간에 도착한 것만도 하나님의 은혜이다.

앞으로는 더 여유롭게 미리 가서 기다리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주례하시는 목사님과 잠깐 악수하고 기도자가 왔음을 알려드렸다.(휴~)

하객들의 축복을 받는 신랑신부가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했다.

서로 웃으며 순서에 따라 예식이 진행되었다.

부모님께 인사하는 순서에서 짠한 감동을 주었다.

신부가 부모님께 인사하면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애써 참으려 했지만 결국 눈물방울이 고이고 말았다.

낳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새기며 작은 눈물로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리라.

딸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권사님도 마음이 짠하다고 하셨다.

애틋한 모정이 발동했으리라.

새로운 둥지를 트는 딸을 대견하고 기특하게 바라보면서도 못내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딸은 엄마의 발자국을 뒤따르며 더 많이 행복해지려 노력할 것이다.

신부는 다시 환하게 웃는 모습이 되었다.

부부는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객들의 박수소리가 그들을 축복하는 마음을 담았다.

행복한 부부로 일평생 살아가기를 소원하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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