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끌어온 교회문제가 지루한 법정공방을 벌인 끝에 마침내 대법원에서 최종판결이 내려졌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교회의 관리책임의 주인은 모든 교인들이다.
이 말은 재산상의 권리가 목사나 장로와 같은 개인이 아니라 온 성도들에게 있다는 뜻이다.
교회를 소수가 차지하고 재산상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부터가 잘못이다.
용역을 동원하여 다수의 교인들을 물리력으로 교회에서 몰아내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과거에 실제로 일어났다.
하나님의 교회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눈물과 아픔의 세월이 시작되었다.
양측의 화해를 위해 법원에서 중재를 수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소수의 욕심이 개입되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대화와 중재, 교회법으로도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되었다.
가슴 아픈 현실이었다.
처음부터 잘못된 일이었다.
신앙 안에서 대화로 풀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건너지 말아야할 강을 건넜다.
어떻든 상회인 노회와 총회가 중재하여 세상 법정까지 가지 않도록 했어야 했다.
하지만 노회와 총회도 기득권과 정치논리가 끼어들어 바르게 역할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 결과 성도들에게 쓰리고 아픈 상처를 남겨주었다.
세상법정까지 간 것은 잘못이지만, 세상의 법정도 하나님이 세우신 기관이기에 법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오늘까지 왔다.
돌이켜보면 용서하고 대화하며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했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인내하며 기다린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다.
사람의 편이 아닌 하나님의 편에 선 성도들의 손을 들어주셨다.
교회에서 용역들에게 쫓겨나 주차장과 교육관에서 가슴이 메어져 눈물로 드리던 예배를 하나님이 불쌍히 여기셨다.
어려울 때 자리를 지키며 마음을 모아준 성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믿고 교회를 위해 희생하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을 인정해주신 하나님의 징표라 믿는다.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가 앞으로 아픔을 치유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될 줄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