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을 다녀오다가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서 교통사고를 냈다.
조심해서 운전한다고 했지만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하자 상식이 통하지 않았다.
운전대를 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차분하게 운전해야 된다고 알고 있었지만 차가 돌기 시작하자 무의식적으로 핸들을 급히 틀게 되었다.
어어!!! 하는 사이에 차는 도로 옆의 담과 충돌하여 범퍼와 라이트 등 전면이 파손되었다.
뒤에 오던 차들은 내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보고 속도를 줄여 더 큰 사고를 막았다.
사고는 순간이었다.
앞차가 좌회전 신호를 넣기에 차선을 변경하려다가 눈길에 미끄러진 것이다.
다행히 차는 계속 운전해올 수 있어서 정비업소에 수리를 의뢰했다.
순간순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얼마나 많은 사건과 사고들이 일어나는가?
그 많은 사건과 사고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온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평안할 때는 모르고 살아간다.
더 큰 사고를 당하지 않은 것이 은혜이다.
인명사고를 내거나 다른 차와 추돌하였다면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지만 내 차만 파손된 것이 은혜이다.
물론 수리비가 아깝기도 하지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가장 쉽다는 어떤 분의 말을 생각하면 가장 쉬운 해결방법을 주신 것에 감사하다.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조심한다고 모든 사고를 피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하나님의 돌보심이 있어야 한다.
눈길운전이 위험한 것을 새삼 깨달았다.
눈이 올 때는 차를 운전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고 특히 지방도로처럼 재설작업이 미비한 도로는 이용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사고를 통하여 얻는 지혜와 교훈이 있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 까지 며칠 동안 불편하다.
지난번은 핸드폰이 고장나서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로 인해 불편을 겪으면서 문명의 이기에 대한 고마움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은혜이다.
무사고로 일상이 반복되는 것이 은혜이다.
밋밋한 일상이 지루하게 느껴져 간증거리를 만들기를 원하지만 큰 간증거리 없이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은혜임을 알고 감사해야 한다.
무사고로 살았던 그동안의 일상이 큰 은혜임을 깨닫고 거듭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