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핸드폰을 사용한지 2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유용하게 잘 사용했다.
그런데 갑자기 고장이 났다.
스마트폰이라 여러가지 정보를 그곳에 담아두었으며 인터넷 검색기능도 있어 궁금한 자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편리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무심코 핸드폰을 손에 들고 메시지를 확인하기도 하고 메일을 검색하기도 했다.
전화하고 메모하고 사진도 찍고 문자를 발송하는 등 여러가지를 잘 활용했다.
늘 생활 가까이에 있던 핸드폰이 고장나자 전화를 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전화도 오지 않는다.
머리속에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는 몇 개 없다.
갑자기 세상이 깜깜해진 기분이다.
나도 알지 못한 사이에 정보화사회의 일원으로 깊이 들어와있음을 깨달았다.
핸드폰과 인터넷이 없으면 고립되는 느낌이다.
그만큼 중독되어 있었다.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듯이 나도 스마트폰에 깊이 중독되어 있었다.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이상하다.
인간은 모두가 중독속에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사람은 대부분 탄수화물 중독에 빠져 있다.
다른 음식을 많이 먹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한끼를 꿂었다고 생각한다.
운동중독도 있다.
매일 운동을 하던 사람이 운동을 하지 않는 날이면 괜히 몸이 찌푸둥하다고 느낀다.
이런 중독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알콜중독, 도박중독, 마약중독, 섹스중독, 게임중독, 인터넷중독 등은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어차피 중독속에 살아야한다면 좋은 중독에 빠져야 한다.
예배중독, 기도중독, 말씀중독, 사랑중독, 봉사중독, 독서중독, 칭찬중독, 격려중독 등 좋은 중독에 빠져 살면 행복할 수 있다.
하나님은 사람을 완전하게 만드셨지만 인간이 죄를 범하여 중독에 빠지는 인생이 되었다.
이왕에 중독에 빠져 살아야한다면 좋은 중독에 빠져보자.
핸드폰이 없는 여유로움을 즐겨보자.
연락하지 않고 연락도 오지 않는 단조로운 생활을 몇 일만이라도 즐겨보자.
정보화시대에 뒤쳐진 원시시대로 돌아가보자.
재미있겠다.
시대를 거꾸로 살아보는 멋진 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