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아르바이트

하마사 2012. 1. 26. 11:23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들이 대견하다.

아침 일찍 출근하여 세차장에서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집에 돌아오는 아들을 보면서 철이 드는 것을 느낀다.

학교생활과는 다른 사회생활을 경험하면서 고등학생 신분의 변화과정을 겪고 있다.

부모가 주는 용돈만 받던 아들이 자기가 직접 일을 하여 돈을 벌면서 많은 것을 배우는 모양이다.

돈 벌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간다.

윗분으로부터 야단을 맞으면서도 급여를 받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출근하는 아들을 보면서 웃음이 나기도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훈련 중인 아들을 바라보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애처롭기도 하다.

사회로 나가보면서 아들은 부모의 품이 얼마나 따뜻하고 좋은 것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시간당 수천원에 불과한 돈을 벌기위해 야단도 맞고 잔소리도 들으면서 사회를 배워가는 아들이 조금씩 성숙해가고 있다.

첫 월급을 타면 아빠엄마에게 선물을 하겠다고 한다.

선물할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하면서 남는 것이 없다고 푸념을 한다.

아들이 힘들게 얻은 첫 월급으로 준비한 선물이 기대된다.

한 달만 하고 그만둘 예정인 아르바이트지만 아들에게는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추운 날씨에 출근하는 아들을 위해 지하철역까지 차를 태워준다.

아침에 날씨가 추우면 마음이 짠해 진다.

앞으로 추운 날씨보다 더 험한 세파를 이겨내며 살아야 할 것이다.

아르바이트로 사회에 첫발을 들여놓는 작은 경험이 아들의 일생에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돈의 소중함도 알고 부모의 고마움도 마음속으로 알아갈 것이다.

세월이 약이라는 옛말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지혜가 크다.

아들도 세상을 알아가면서 세상을 이길 수 있는 힘과 지혜도 함께 터득해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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