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의 부모님들이 건강하게 사시는 것이 복이다.
그동안 큰 수술하지 않고 건강하셨는데 장인어른이 폐암수술을 받고 장기간 입원하셔서 온가족이 기도하며 병문안을 다녔다.
가족들의 건강이 얼마나 큰 복인지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장인어른이 입원하신 병실을 거의 매일 찾으면서 몇 년에 걸쳐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이번기회에 한꺼번에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입원하여 각종 검사를 하고 수술한 후 회복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수술했던 부위에 쌓여있던 피와 가래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서 운동을 강조했지만 통증으로 인해 운동을 못하셨다.
간병하시는 장모님의 권면은 잘 듣지 않으시고 자녀들이 권하면 억지로 함께 운동을 하셨다.
기침할 때 아플 정도로 등을 두드리라고 하여 등을 때리려하면 그것마저 못하게 하셨다.
운동삼아 함께 병실복도를 걷는 중에 기침을 하시면서 가래가 나왔다.
기침하시는 것과 가래를 보면서 감사했다.
가래침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남의 가래침을 보면서 감사하는 것은 이상한 사람이다.
그러나 가래침을 뱉는 것이 환자의 건강이 회복되는 증거가 될 때 감사할 수 있다.
금식하다가 수술 후에 죽을 드시는 것도 감사하고, 죽을 드시다가 밥으로 식사가 바뀔 때도 감사하고, 조금씩 걸을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가래침이 나오는 것도 감사했다.
건강할 때는 잘 모르던 감사이다.
그러나 환자가 되면 사소한 것도 감사의 조건이 될 수 있다.
가래침이 나오는 것을 보고 감사할 수 있는 별난 감사가 사실은 매일 생활 속에서 발견하는 일상의 감사가 될 때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사는 더 큰 감사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장인어른이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하셨다.
건강을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며 사시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하여 완쾌 되기를 소원한다.
건강할 때 더 많이 감사하며 살아야지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