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무책임한 자식

하마사 2011. 5. 26. 16:26

자식이 무엇인지?

자식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부모님께 차라리 없는 것보다 못하다.

생활형편이 어려워 교회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분이 계신다.

남편은 월남전 참전용사로 살다가 돌아가셔서 국가로부터 얼마간의 지원금이 나오지만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딸은 출가하여 사는데 형편이 어려워 어머님을 도울 입장이 못된다.

건강한 아들이 있지만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해 어머니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살아간다.

사정을 들어보면 딱하다.

보훈처로 연락하여 어려운 생활형편을 이야기 했더니 젊은 아들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도움은 드릴 수 없다고 한다.

동사무소에 확인을 해도 아들로 인하여 생활보호대상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차라리 아들이 없다면 생활보호대상자가 되어 혼자서 살아가는데는 지장이 없을텐데...

아들이 무엇인지?

자기 어머니를 전혀 돌보지 않는 아들을 어찌 자식이라 할 수 있을까?

어머니를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집을 나가서 연락도 하지 않는다.

교회에서 여러번 도와주었지만 그 아들을 생각하면 도와줄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화가나서 아들을 호적에서 지우면 지금보다 더 낫게 사실 수 있다고 까지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라도 걱정을 하면서 두둔하신다.

아들이 책임지지 않는 어머니를 언제까지 계속 도와드려야 할지 심란하다.

어머니를 팽개치고 살아가는 자식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벌리며 살아가는 어머니를 생각은 하고 있는지?

매번 마지막이라며 도움을 청하는 불쌍한 어머니를 도와드리는 것이 과연 잘하는 일인지 의문이다.

자기가 돌보지 않아도 어머니는 계속 그렇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더 책임지지 않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도와주고도 마음이 무겁다.

나라의 복지정책이 좋아져서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실상 이런 분들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혜택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분들이 복지혜택을 받는 경우가 있는 반면에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아들로 인해 혜택에서 멀어진 불쌍한 사람들이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아들을 잘못둔 결과이다.

차라리 없으면 좋았을 아들이다.

이런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이 더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을 모두 국가에서 돌보아 준다면 무책임한 아들을 더 많이 양산할 수 있기에 복지정책은 어렵고도 많은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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