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모기장 작업

하마사 2011. 5. 30. 20:12

휴일에 아내와 함께 오전에 남한산성으로 등산을 다녀왔다.

능선을 이용하는 새로운 길로 산행을 했는데 참 좋았다.

몇 년 만에 남한산성을 오르며 흙과 푸른 나무들을 보면서 신선한 산 공기를 마셨다.

자주 등산을 하자고 아내와 이야기를 했는데 글쎄 얼마나 자주가 될지는 미지수이다.

등산을 다녀와서 집안 정리를 했다.

여름이 되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모기장을 치는 일이다.

겨울에는 베란다 유리창에 비닐치는 작업을 한다.

이사 온 첫 해에 비닐을 치지 않고 살았는데 춥기도 하고 난방비도 엄청났다.

한강바람이 창문으로 스며들지만 이중창이 아니라 보일러를 틀어도 추위를 이길 수 없다.

한 번 겨울을 지난 경험을 토대로 다음 해에는 비닐을 구입하여 모든 창문에 치고는 겨울을 잘 지냈다.

주인집이 이중창과 여름에 필요한 방충망을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새 아파트로 이사 가신 집주인은 사정을 모르는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 하시는지 관심이 없다.

얼마전에 월세를 올려달라고 교회로 전화를 하셨다니 기대하지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올해도 여름을 나기 위해 철물점에 들러 모기장을 사왔다.

거실 입구에 미닫이 방충망이 있는데 구멍이 많고 이가 맞지않아 모기가 자유롭게 드나든다.

거실 문을 열면 베란다에 있던 모기가 얼씨구나 하고 들어오기 때문에 거실 방충망은 전혀 쓸모가 없다.

둘째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후에 모기장 작업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베란다 창문에 쫄대를 두르고 모기장을 끼워넣는 작업인데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세 군데 창문에 모기장을 치고는 얼마나 마음이 흐뭇하던지...

모기와의 전쟁에서 버틸 수 있겠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물론 모기가 엘리베이터나 다른 창문틈으로 들어올 수는 있겠지만 전기모기채와 전자모기향 등으로 무장하였기에 공격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모기의 접근은 모기장으로 막을 수 있는데 부정적이고 나쁜 생각은 어떻게 물리칠 수 없을까?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처럼 영혼을 병들게 하고 파멸에 빠뜨리는 마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말씀생활과 기도생활이 아닐까 한다.

모기장의 틈새가 촘촘하듯이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순간순간 촘촘히 무장하면 능히 이길 수 있으리라 믿는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심해야 할 자리  (0) 2011.06.07
성경읽기 전통계승  (0) 2011.06.02
자물쇠 절단  (0) 2011.05.27
무책임한 자식  (0) 2011.05.26
유리조각  (0) 201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