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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위는 홍콩 과기대, 한국대학들 상승…
서울대 6위·카이스트 11위·포스텍 12위
한국 상위권 대학들의 국제 평가 순위가 논문 발표와 졸업생 평판도(度)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상승했다.
조선일보가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1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서울대가 아시아 6위(국내 1위), 카이스트(KAIST)와 포스텍(POSTECH)이 11위(국내 2위), 12위(국내 3위)에 올랐다. 카이스트와 포스텍 모두 작년보다 2계단씩 아시아 순위가 상승했다.
연세대는 18위, 고려대 26위로 지난해보다 각각 1, 3계단, 성균관대는 27위로 16계단 올라갔다. 경희대는 지난해보다 20계단 높은 42위를 기록했다. 한양대(아시아 44위), 이화여대(아시아 45위)도 각각 5, 3계단 순위가 올랐다. 중앙대는 지난해보다 아시아 순위가 36계단 상승, 93위를 기록하며 100위권에 진입했다.
아시아 전체 1위는 홍콩과학기술대였으며, 홍콩대, 싱가포르국립대(NUS), 일본 도쿄대가 2, 3, 4위를 차지했다.
본지와 QS가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아시아 대학평가'는 아시아 대학들을 대상으로 한 유일한 국제 평가로 올해는 14개 국가(홍콩은 별도 국가 구분) 437개 대학을 평가했다. 평가는 ▲연구능력 60% ▲교육 수준 20% ▲졸업생 평판도 10% ▲국제화 10% 등 4개 분야를 점수화해 순위를 매겼다.
해외 학자들이 참여한 '학계 평가(academic peer review·연구능력 항목에 포함됨)'에서 작년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 한국 대학들 순위 상위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해외 전문가들이 한국 대학들의 연구능력을 과거보다 높게 평가한 것은 발표 논문 수(數)가 많아지고 우수한 논문이 늘어난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벤 소터(Sowter) QS 평가총괄책임자는 "전체 평가 지표에서 30% 비중을 차지하는 학계평가에서 올해 한국 대학들은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이는 아시아 전체에 걸쳐 한국 대학 교육이 인정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20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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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시아 대학평가] <2> 한국 인문학, 세계무대에 서다
아시아 50위내 9개…日과 동률 - 경희대, 인문교양단과대 신설 무려 45계단이나 상승
고려대는 日게이오대 앞질러, 홍대·동국대·국민대도 발전… "논문 質까지 높아진 건 아냐"
올해 '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한국 대학들의 '인문학(人文學)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학계 평가 중 인문·예술 분야 순위에서 아시아 50위 이내에 든 한국 대학은 6개뿐이었으나 올해는
서울대(6위),
연세대(13위),
고려대(14위),
경희대(22위),
이화여대(26위),
서강대(32위),
한국외대(41위),
성균관대(45위),
한양대(49위) 등 9개 대학으로 크게 늘어났다.
9개 대학 중 지난해와 순위가 같은 서울대를 제외한 8개 대학의 순위가 모두 상승했다. 고려대는 일본 게이오대(18위)를 앞질렀고, 경희대는
일본 오사카대(23위)와 중국 난징대(24위)를 뛰어넘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이 분야 50위 안에 가장 많은 대학을 올렸으며,
중국(8개)과
홍콩(5개)이 그 뒤를 이었다.
2006년 각 대학 인문대학장들이 모여 '인문학의 위기'를 선언해야 했을 만큼 수세에 몰렸던 한국 인문학이 5년이 지난 지금 국제무대에서 본격적으로 연구 성과를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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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국립대(NUS)의 졸업식 모습. 세계에서 최고의 교수들을 스카우트해 대학 경쟁력을 높인 싱가포르국립대는‘2011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5개 학문 분야 모두에 걸쳐 아시아 5위 내에 올랐다. /싱가포르 프레스 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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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와 이화여대의 도약인문·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상승을 보인 국내 대학은 지난해 아시아 67위에서 올해 22위로 45계단이 뛰어오른 경희대였다. 경희대 김수중 문과대학장은 "우수 논문에 인센티브를 주고 해외의 유능한 교수들을 초청해 함께 연구하면서 국제 학술지에 논문을 내는 등 노력해온 것이 성과를 낸 것"이라며 "최근 2~3년 동안 문과대 전체 논문 수가 40~50% 늘어났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인문학과 교양 강의만을 전문으로 하는 '후마니타스 칼리지'를 설립하는 등 학교 전체가 인문학 진흥을 위해 뛰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화여대도 올해 아시아 인문·예술 분야에서 30위 내로 진입했다. 이화여대는 2007년 이화학술원을 설립하고 국내외 최상급 인문학자들을 초빙하는 등 인문학 진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에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가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교양교육 과정에 15개 인문학 강좌를 개설하고, 여러 기초 학문을 인문학과 접목한 강의를 신설하는 등 학생들이 인문학을 친근하게 느끼도록 했다.
◆
외대·한양대·홍익대의 선전한국외대는 올해 인문·예술 분야에서 아시아 41위에 올랐다. 한국외대는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등 전공 간 융합에 힘써온 결과라고 말했다. 외대는 최근 서울시 '희망의 인문학 과정'의 전문 교육기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분야 아시아 49위에 오른 한양대의 성과도 돋보인다. 한양대는 전통적으로 '이공계가 강하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동아시아문화연구소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등 대표적인 인문학 연구소들을 중심으로 임지현(서양사)·박찬승(한국사)·정민(고전문학) 교수 등 학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홍익대는 이 분야 아시아 62위에 올랐다. '미술 명문대'로 잘 알려진 홍익대는 논문으로 평가받기 어려운 예술 방면의 힘으로 괄목한 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익대는 최근 불문과 진형준 교수가 인문학과 경영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인문학 분야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동국대와
국민대도 이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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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등 국가 이미지 상승 영향국내 인문학의 도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학마다 연구 실적 평가를 중시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한류(韓流)현상이 전 아시아로 퍼지면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상승한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조규익 숭실대 인문대학장은 "인문학은 자국의 문화를 다루는 비중이 큰데 한국이 자동차나 냉장고 만드는 나라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이제 고급 '문·사·철(文·史·哲)'이 세계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재단의 A박사는 "최근 들어 각 대학이 외국 학계와 교류를 많이 하면서 인문학의 대외 인지도를 높인 것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인문학 논문의 질(質)까지 높아진 단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학계 평가는 세계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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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인용 50위권내 단 1곳
중국과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도 교육 부문에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나라들이다. 그러나 '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아직 중국·인도 대학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200위 내 중국·인도 대학들은 각각 40곳, 11곳으로, 국가 규모와 대학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
홍콩(7개),
일본(57개),
한국(35개) 등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순위를 보더라도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상위권 대학들은 매년 순위가 상승세인 것과는 달리, 중국 대학들은 순위가 떨어지거나 정체 상태다. 특히 아시아 10위권 안에서 중국과 인도 대학은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우선 연구의 질적 부분에서 중국·인도 대학들이 일본과 한국, 홍콩 대학들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대학들은 '교수당 논문 수' 지표에서 2개 대학이 상위 10위 이내에 올랐지만, 얼마나 뛰어난 논문을 썼는지를 나타내는 '논문당 인용 수' 지표에선 50위권 내에 한 곳 밖에 들지 못했다.
중국 역시 '교수당 논문 수' 상위 50위 내에 12개 대학이 들었지만, '논문당 인용 수'에서는 50위권 내에 동북사범대(46위) 한 곳밖에 올리지 못했다. QS 벤 소터(Sowter) 평가총괄책임자는 "교수당 논문 수에 비해 논문당 인용 수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질적으로 좋은 논문을 내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두 나라가 겪고 있는 '두뇌 유출(brain drain)' 현상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인재는 많은 반면, 유입되는 인재는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의 국제화를 엿볼 수 있는 '외국인 교원 수'와 '외국인 학생 수' 부문에서 100위 내 인도 대학은 각각 1곳, 3곳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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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인용 50위권내 단 1곳
중국과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도 교육 부문에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나라들이다. 그러나 '조선일보·QS 아시아 대학평가'에서는 아직 중국·인도 대학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200위 내 중국·인도 대학들은 각각 40곳, 11곳으로, 국가 규모와 대학 교육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때 홍콩(7개), 일본(57개), 한국(35개) 등에 비해 뒤떨어지고 있다. 순위를 보더라도 한국과 홍콩, 싱가포르 상위권 대학들은 매년 순위가 상승세인 것과는 달리, 중국 대학들은 순위가 떨어지거나 정체 상태다. 특히 아시아 10위권 안에서 중국과 인도 대학은 찾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우선 연구의 질적 부분에서 중국·인도 대학들이 일본과 한국, 홍콩 대학들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대학들은 '교수당 논문 수' 지표에서 2개 대학이 상위 10위 이내에 올랐지만, 얼마나 뛰어난 논문을 썼는지를 나타내는 '논문당 인용 수' 지표에선 50위권 내에 한 곳 밖에 들지 못했다.
중국 역시 '교수당 논문 수' 상위 50위 내에 12개 대학이 들었지만, '논문당 인용 수'에서는 50위권 내에 동북사범대(46위) 한 곳밖에 올리지 못했다. QS 벤 소터(Sowter) 평가총괄책임자는 "교수당 논문 수에 비해 논문당 인용 수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질적으로 좋은 논문을 내지 못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두 나라가 겪고 있는 '두뇌 유출(brain drain)' 현상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인재는 많은 반면, 유입되는 인재는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의 국제화를 엿볼 수 있는 '외국인 교원 수'와 '외국인 학생 수' 부문에서 100위 내 인도 대학은 각각 1곳, 3곳밖에 없었다.
연세대 생명과학 세 단계 상승 한양공대 72위서 56위로 껑충 고려대, 사회과학서 국내 2위… 자연과학은 포스텍 약진
공학·IT(정보기술), 생명과학·의학, 자연과학, 사회과학·경영학 등 각 부문 '학계 평가'에서는 지방 국립대와
한양대·
경희대·
성균관대 등 수도권 주요 대학들이 고른 강세를 보였다.
◆카이스트·한양대 공학·IT서 강세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카이스트가 이 분야서 국내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카이스트는 지난해 아시아 10위에서 올해 6위로 네 단계 뛰어오르며 국내 대학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카이스트는 서남표 총장의 연구 중시 대학 개혁과 지난 2009년 정보통신대학교와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국내 1위였던 서울대(아시아 순위 작년 6위→올해 8위)는 올해 2위로 내려갔다. 3위는 포스텍(아시아 21위)이었고, 연세대(아시아 40위)와 고려대(45위)가 뒤를 이었다.
국내 6위인 한양대는 순위 상승 폭(아시아 72위→56위)이 컸다. 한양대 이형규 교무처장은 "3년 전부터 시작한 특성화 특채교수 채용 프로그램에 따라 공학·IT 분야에서 20여명의 스타급 교수를 스카우트했다"며 "이들을 비롯해 교수들에게 성과에 따라 초임교수 대비 최고 10배의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하며 독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10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인하대와 아주대·건국대·서울시립대도 이 분야에서 국내외 학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회과학은 고려대, 자연과학은 포스텍 약진사회과학·경영학 분야에선 국내 대학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고려대가 아시아 순위를 네 계단(19위→15위) 끌어올리며 국내 2위에 올랐다. 연세대는 3위(아시아 15위→18위)를 기록했고, 성균관대(5위, 아시아 36위), 서강대(6위, 아시아 39위), 부산대(10위, 아시아 54위) 등이 지난해에 이어 이 분야에서 국내 10위 안에 들었다. 서강대의 경우 여러 분야 가운데 이 분야에 대한 국내외 학계 평가순위가 인문·예술분야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가톨릭대도 국내외 학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연과학 분야에선 포스텍이 지난해 아시아 19위에서 올해 18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경희대도 기초 연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 분야 평가를 올해 6위(아시아 40위)까지 끌어올렸다. 성균관대(56위), 부산대(65위), 한양대(77위)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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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학생들이 모니터를 통해 자유열람실 자리를 배정받고 있다. 이대는‘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에서 올해 인문·예술 분야 30위 내에 진입했다.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연세대 등 생명과학·의학 분야에서 상승
생명과학·의학 분야선 대학 간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서울대는 국내 1위는 유지했지만 아시아 순위는 작년 4위에서 올해 6위로 내려갔다. 반면 연세대는 아시아 순위(지난해 17위→올해 14위)가 높아졌고, 고려대가 이 분야 아시아 순위(작년 28위→올해 19위) 상승에 힘입어 국내 4위에 올랐다.
-조선일보, 201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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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시아 대학평가] 동국·건국·인하·아주대 '국제화 대학'으로 발돋움
[3·끝] 캠퍼스 국제화에 앞서가는 대학들… 한국, 50위 안에 19개교나 포함
전교생 15% 외국서 공부하는 한국외대, 출국교환학생 亞 1위
숙대·서강대·가톨릭대, 국제화 프로그램 활성화돼… 동국, 외국과 복수학위제 눈길
우리나라 대학들이 일본·중국에 비해 외국인 교원 비율 등 국제화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가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와 공동으로 실시한 '2011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국내 대학 19곳이 국제화 부문 아시아 50위권에 포함됐다. 국제화 부문 평가는 외국인 교원 비율, 외국인 학생 비율, 교환학생 자격으로 들어온 외국인 학생의 비율, 해외에 나간 교환학생 비율 등 4개 지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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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의 한동대 캠퍼스 강의실에서 세계 각국 출신의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국내 여러 대학들은‘2011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의 연구업적과 국제화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이재우 기자 jw-lee@chosun.com
국내 대학 중 한국외국어대학이 국내 1위, 아시아 11위에 올랐다. 이어 경희대(국내 2위·아시아 12위), 성균관대(국내 3위·아시아 13위)를 비롯, 동국대(국내 14위·아시아 29위), 건국대(국내 15위·아시아 36위), 인하대(국내 16위·아시아 37위), 아주대(국내 17위·아시아 38위) 등이 아시아 50위권에 들었다. 국제화 부문 아시아 10위권은 홍콩(6개교), 싱가포르(2개교), 말레이시아(2개교) 대학들이 차지했다. 일본은 8개 대학, 중국은 4개 대학만이 50위 안에 들었다. 베이징대가 19위, 칭화대 21위, 도쿄대 57위, 교토대 63위였다.
서울대가 22위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 교수 임용 등에서 규제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국립대의 국제화 점수는 낮게 평가됐다.
국내 대학들은 외국인 교수 수(數)나 교환학생 비율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와 교육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국제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숙명여대의 경우 2009년부터 인터넷 강의 사이트를 열어 학생들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 해외 명문대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駐韓) 미국 대사 등 외국인 명사를 초청하는 강의 프로그램도 활발하다. 서강대는 최근 '학과별 맞춤형 국제화'를 시작했다. 중국문화 전공 학생들은 반드시 한 학기는 중국 칭화대에서 공부해야 졸업할 수 있다.
동국대는 한국과 해외에서 2년씩 공부하는 복수학위제를 운용하고 있다. 동국대에서 2학년까지 다닌 뒤 미국 뉴욕주립대·텍사스대 등에서 3~4학년을 다니면 양쪽 대학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다. 가톨릭대는 국내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1200명 규모의 기숙사를 지난해 설립해 기숙형 집중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외대는 '2011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도 국제화 부문에서 2년째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학은 2006년부터 전교생의 약 15%를 한 학기 동안 외국 대학에 보내 공부시키는 '7+1제도'를 실시 중이다. 고려대학교는 앞으로 국제 학계를 주도할 수 있는 질적(質的) 국제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오는 9월 'U21 의료과학회의(Health Science Meeting)'를, 내년엔 환태평양대학협회 수석회의를 유치해 개최할 예정이다.
[2011 아시아 대학평가] 포항 한동대 외국교원 1위… 선문대는 외국학생 비율 3위
국제화에 적극 나선 지방대들… 원광·조선대 연구실적 우수
한국의 지방대들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
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의 연구능력과 국제화 등 주요 지표에서는 상당수 지방대들이 국내 상위권에 올랐다. 이들 대학은 우수 논문을 많이 내고 국제화의 질(質)을 높여왔다.
외국인 교원 비율에서는
경북 포항의
한동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1위에 올랐다. 이 분야 아시아 순위는 17위였다. 한동대는 2002년부터 외국인 교수만을 위한 부서인 국제화 지원계를 따로 설치해 최근 대학가에 확산하는 '외국인 원스톱 서비스'를 주도했다. 같은
대구·경북권의
영남대는 논문당 인용 수(국내 28위), 교원당 논문 수(국내 31위)와 외국인 학생, 교환학생 비율에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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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경산에 있는 영남대 캠퍼스에서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다. 영남대는 올해‘조선일보·QS 아시아대학평가’외국인 학생 비율·교환학생 항목에서 국내 20위권에 올랐다. /영남대 제공
부산·경남권의 인제대는 논문당 인용 수에서 국내 11위, 교원당 논문 수에선 25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연구 역량을 평가받았다. 영산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이 국내 11위였다. 신라대는 외국인 교원(국내 12위), 외국인 학생(국내 29위), 교환학생 비율 등 국제화의 모든 부문에서 고루 성적을 냈다. 동아대는 논문당 인용 수와 교환학생 비율이 높았으며, 동의대는 논문당 인용 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남 아산·천안의 선문대는 외국인 학생 비율에서 국내 3위, 아시아 18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교원(국내 21위)과 외국으로 나간 교환학생(국내 18위)의 비율도 높았다.
같은 대전·충남권의 배재대는 외국인 학생(국내 7위)과 외국에서 들어온 교환학생(국내 9위)의 비율에서 국내 10위 안에 들었다. 순천향대는 외국인 교원(15위)과 외국에서 들어온 교환학생(국내 14위)의 비율이 높았다. 한남대는 논문당 인용 수에서 국내 20위에 올랐다. 충북의 청주대는 외국인 교원 비율이 국내 11위였다.
호남권에선 원광대와 조선대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논문당 인용 수에서 국내 22위에 오른 원광대는 최근 자연과학대 추영국 교수의 연구팀이 생화학분자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연구자상을 받는 등 연구업적을 쌓고 있다. 조선대는 교원 1인당 논문 수에서 국내 28위에 올랐다.
-조선일보, 201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