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계 34위… 구매력 기준은 3만달러 육박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를 다시 넘어 세계 34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PPP)을 기준으로 한 1인당 GDP는 3만달러에 육박해 일본과 비슷해졌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는 1조71억달러로 전 세계 184개국 중 전년과 동일한 15위였다. GDP를 인구로 나눈 1인당 GDP는 2만591달러로 2007년(2만1653달러) 이후 3년 만에 2만달러대에 복귀했다. 우리 경제는 2007년 이후에도 계속 성장했지만,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로 계산한 1인당 GDP가 하락했다. 지난해 GDP 증가율이 6.2%에 달하고, 원화 가치도 회복되면서 다시 2만달러대로 복귀한 것이다.
경제규모 1위국은 여전히 미국(14조6578억달러)이었고, 중국(5조8783억달러)이 2년째 일본(5조4589억달러)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독일(3조3156억달러), 프랑스(2조5825억달러), 영국(2조247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반면 1인당 GDP는 룩셈부르크(10만8832달러)가 가장 높았고, 노르웨이(8만4444달러), 카타르(7만6168달러), 스위스(6만7246달러), UAE(5만9717달러) 순이었다. 미국(4만7284달러), 일본(4만2820달러), 영국(3만6120달러)은 각각 9위, 16위, 22위였다.
일본의 1인당 GDP는 우리나라의 2배나 되지만, 그 나라의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PPP)을 기준으로 하면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구매력을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지난해 2만9836달러로, 전년보다 6단계 뛰어오른 26위였다. 일본의 구매력 기준 1인당 GDP(3만3805달러)는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앞선 25위였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카타르(8만8559달러)가 가장 높았고, 룩셈부르크(8만1383달러), 싱가포르(5만6522달러), 노르웨이(5만2013달러) 순이었다.
IMF는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GDP가 올해 3만1410달러, 2016년에는 4만777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일보, 201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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