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게센누마 '기적의 개'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3주 만인 1일, 건물 잔해를 타고 바다에 표류하던 개 한 마리가 발견돼 온 일본 열도가 환호했다. 일본 언론은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 해안으로부터 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개가 그동안 간간이 내린 눈을 먹으며 버틸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목줄을 두른 것으로 보아 애완견인 것으로 보이지만 목줄에 개 이름이나 주인의 신상정보는 적혀 있지 않았다. 사진은 일본 해상구조대원이 구출된 개에게 담요를 두른 채 2일 시오가마항으로 들어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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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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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女 "보자마자 알겠더라"
일본 미야기(宮城)현 게센누마(氣仙沼) 앞바다에서 3주간 표류하다 자위대에 극적으로 구출된 개가 주인을 만났다.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 중이던 개는 4일 오후 게센누마시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에게 인도됐다고 NHK가 보도했다. 2살짜리 개의 이름은 '반'. 개 주인은 "지진 이후 주택 일부가 파괴된 이후 반이 행방불명된 상태였다"면서 "뉴스에 등장한 개를 보자마자 반인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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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1 쓰나미에 휩쓸려 3주간 바다에서 표류하다 지난 1일 자위대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개가 4일 오후 주인과 상봉했다. /NHK
반은 주인을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달려들어 얼굴을 핥으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반은 지난 1일 게센누마에서 2㎞ 떨어진 해상에서 표류 중인 주택지붕에 웅크리고 있다가 헬기로 수색작업을 벌이던 자위대 구조대에 발견됐다.
동물보호센터측은 "보호기간 중 음식을 남긴 적도 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개 주인은 "건강한 모습이어서 다행이다. 앞으로 소중하게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