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감싸고 있는 단단한 껍질을 벗어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 껍질을 벗지 않으면 껍질 속에 갇혀 일찍 죽게 된다. 바다가재가 가장 힘들어하는 시기는 바로 낡은 껍질을 벗고 새로운 껍질로 형성시켜 나가는 때다. 이 기간에는 속살이 드러나 상처를 입기도 하고 다른 고기들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그래도 옛 껍질을 벗지 못하면 결국 그 껍질이 감옥이 되어 죽기 때문에 목숨 건 도전을 통해 성장해 가는 것이다.
우리 삶 속에서 벗어야 할 껍데기는 무엇인가. 변화와 도전이 두려워 현실에 안주하거나 자신의 틀에 갇혀 있다면 더 이상 영적 성장을 이룰 수 없다. 구습을 벗어야 한다. 케케묵은 껍질을 벗어야 한다. 그것만이 거룩한 사람, 성화된 사람으로 성숙시켜 줄 것이며,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도록 할 것이다. 힘들더라도 껍질을 벗어야 한다. 그래야 장성한 그리스도인이 된다.
장학일 목사<예수마을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