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조선일보DB
결혼준비비용은 여전히 남자 몫, 집안 일은 여자 몫
우리나라 기혼 남녀의 절반 정도는 시부모나 장인·장모를 ‘가족’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배우자의 부모를 가족으로 여긴다는 응답자는 전체 조사대상의 50.5%에 그쳤다. 지난 2005년 1차 가족실태조사 당시(79.2%)보다 3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가족의 범위가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친할머니·할아버지를 가족으로 여기는 응답자는 6년 전(63.8%)의 1/3 수준인 23.4%에 그쳤다.
또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출산·양육을 부담스러워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키우는 것은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일이다’라는 항목(5점 척도)에서 아직 자녀 양육 경험이 없는 10대들의 점수(3.9점)는 30대(3.7점)나 70대 이상(3.5점)에 비해 높았다.
여성들의 취업과 사회활동을 장려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실제 양육이나 가사노동은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조사됐다.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한다는 남성은 22.2%(여성 80.9%)에 그쳤고, 설거지를 한다는 남성은 29.0%(84.7%), 세탁을 한다는 남성은 20.4%(81.5%)에 불과했다.
다시 태어나도 현재 배우자와 다시 결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남편들은 50.6%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아내들은 30.5%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노후를 누구와 지내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남성의 79.0%, 여성의 66.6%가 ‘배우자와 단둘이’라고 응답했다.
결혼에 있어서는 여전히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전통적 인식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들의 평균 결혼 비용은 8078만원인데 비해 부인들의 비용은 2936만원에 그쳤다. 평균 신혼집 마련 비용은 남편 측이 6465만원, 부인 쪽은 512만원이었다.
미혼자들의 생각하는 적정결혼 연령은 33세 미만이 55.3%, 30세 미만이 16.5%, 35세 이상이 12.3% 등의 순이었다. 외국인과 결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0%가 '되도록 안 하고 싶다', 31.8%가 '할 수 있다', 9.6%가 '절대 안 하고 싶다'고 답했다.
미혼자들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개인적인 가치관이 68.3%로 가장 높았고 경제적 이유(22.8%), 개인적인 상황(7.3%), 사회적 이유(1.7%), 가족(0.8%), 건강(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녀 수는 평균 2.3명이었다. 응답자들이 향후 출산을 원치 않는 이유로는 '나이가 많아서'가 39.5%로 가장 많았고 교육비 부담이 23.3%, 양육 스트레스(4.6%), 일의 방해(2.6%), 혼자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1.2%), 맡길 사람이나 시설 부족(1.0%)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 20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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