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예화

늦기전에

하마사 2011. 1. 3. 20:37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를 너무 사랑하는 여인이 청혼을 했다. 칸트는 “내게 시간을 주십시오. 나는 생각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곤 생각에 몰입했다. 이윽고 생각이 끝나고, 칸트는 결혼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녀의 집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여자의 아버지가 나와 이렇게 말했다. “내 딸은 이미 결혼했다네. 지금은 아이가 둘이나 있지. 그래 그동안 자네는 어디에 있었는가?”

칸트가 생각에 몰두한 지 이미 7년이란 세월이 흐르고 난 뒤였다

그의 일기장에는 결혼을 해야 하는 354가지 이유가 적혀 있었고 또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하는 350가지 이유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결혼을 해야 하는 이유가 4가지 더 많았기에 힘들게 내린 결론을 들고 처녀의 집을 방문했으나 그것은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 처녀는 이미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되어 있었다. 벌써 한 해의 끝자락에 섰다. 매사에 너무 늦지 말자.

장자옥 목사(간석제일교회)

 

-국민일보 겨자씨, 2010/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