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윤리실천운동 여론조사… 17.6%만 "신뢰" 응답
올해 우리 국민들의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 3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민들이 호감을 느끼는 종교는 천주교, 불교, 개신교의 순서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우창록·이하 기윤실)이 지난 11월 8~10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0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7.6%, '보통'이라는 응답은 33.8%,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4%였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008년(48.3%), 2009년(33.5%)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2008년(18.4%), 2009년(19.1%)에 비해 가장 낮았다.
'가장 신뢰하는 종교기관'을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가톨릭교회(41.4%), 불교사찰(33.5%), 개신교회(20.0%) 순이었다. 2008년에는 가톨릭교회(35.2%), 불교사찰(31.1%), 개신교회(18.0%), 2009년에는 가톨릭교회(36.2%), 개신교회(26.1%), 불교사찰(22.0%)의 순이었다. '호감을 느끼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천주교(35.5%), 불교(32.5%), 개신교(22.4%) 순이었다.
2008년부터 매년 이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기윤실은 "한국 개신교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3년 연속 계속되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임을 시사한다"며 "특히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불교·가톨릭 신자들보다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개신교 성장에 중요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조선일보,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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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세미나 “교회의 신뢰도 높이지 못하면 미래 없다” |
“한국교회는 낮은 신뢰도의 구조적 위기에 빠져 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참담할 것이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신뢰도 하락에 따른 성장 정체-개교회주의 강화와 양적 성장 추구-교회 간 경쟁 심화-폐쇄적 교인관리-신뢰도 하락’이라는 악순환을 탈피하는 것이 한국교회 부흥을 위한 당면 과제라는 의미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15일 서울 남산동 청어람 사무실에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날 한국교회의 ‘저(低)신뢰’ 현실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국민일보 12월 15일자 33면 참조)를 공개한 데 이은 후속 작업이다. 조사 책임연구원인 김 교수는 교회 신뢰도 하락의 주요인 중 하나로 ‘소통의 부족’을 들었다. 그는 “교회의 활동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들의 신뢰도는 5점 척도에서 2.23점에 불과한 반면 관심이 있다는 이들의 신뢰도는 2.91점으로 나타났다”며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기독교인들의 각성뿐 아니라 사회와의 적극적 소통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교회는 다른 종교기관보다 훨씬 더 공공의 감시와 비판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교회 지도자들의 무분별한 정치적 언급이나 공격적 전도행위 등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곧바로 사회적 공간으로 전파되고, 이는 다시 신뢰도 하락의 원인이 된다고 김 교수는 분석했다. 그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교회의 수적 성장이 아니라 바른 기독교인 양육을 목표로 삼을 것, 교회가 사회와 접촉하는 방식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효과적인 소통 기제를 찾을 것, 다른 종교와 이웃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전도활동을 지양할 것, 훈련된 교인들을 교회 안에 가두려 하지 말고 세상으로 내보낼 것, 개교회주의를 버릴 것 등이다. 김형국 나들목교회 대표목사는 이미지 제고나 소통 등의 ‘방식’이 아니라 ‘본질’ 차원에서 접근했다. 김 목사는 복음적 삶에 대한 성찰과 실천, 교회 자체로서의 공동체성 회복 등을 강조했다. 그는 “성경적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우선 자신의 공동체 속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자들을 사랑하고 돌봐야 하며 공동체 내부의 자정 능력 역시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교회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성서적으로 성찰하고, 실제적으로 섬기는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사를 진행한 GH코리아 지용근 대표는 “젊은층이 한국교회에 대해 가장 관심이 적고, 가장 신뢰하지 않는 집단으로 조사된 것은 교인 수가 갈수록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라며 “전체 교회 차원에서 학생, 청년층을 위한 새로운 선교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국민일보, 2010/1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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