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설교

행복한 신앙생활

하마사 2010. 11. 28. 21:11

본문: 빌 1:3-6

제목: 행복한 신앙생활

찬송: 427장

목표: 행복한 신앙생활과 더불어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게 한다.

 

 

빌립보교회는 바울이 2차 전도여행 중에 설립한 교회로 바울이 교회를 처음 세울 때부터 옥중에 갇혀 있을 때까지 바울을 매우 사랑하고 존경하는가 하면 기도와 물질로 복음사역을 도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바브로디도를 로마로 파송하여 바울 곁에서 그의 손발이 되어 돕도록 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교회와 성도들을 잊지 못해 늘 기도하며 교제하는 중에 편지를 써서 감사와 더불어 바른 신앙생활에 대한 권면을 하고 있는 내용이 빌립보서입니다.

비록 몸은 로마감옥에 있었지만 기쁨과 감사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본문을 중심으로 ‘행복한 신앙생활’이란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믿음생활을 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믿음생활 하지 않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믿음생활 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은 이 세상에 국한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믿음생활을 하면서도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은 세상적인 행복의 기준을 가지고 자기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행복의 원천이십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살면 행복해야 합니다. 비록 외적인 고난과 역경이 있어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내적으로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한 신앙생활을 위해 첫째조건은

 

1. 감사입니다.(3)

3절,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바울 사도는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사도를 사랑하여 행한 물질적 도움과 에바브로디도를 보내어 돕게 해준 모든 것들을 회상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나 일을 생각하면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나 일을 회상하면 감사보다는 아픔과 슬픔을 가져올 때가 있습니다. 교회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불평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만드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교인총회를 위한 인감증명서를 내면서 감사하는 어떤 권사님의 간증을 들었습니다. 불평할 수 있고 짜증낼 수 있는 일이지만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광성교회가 아니면 어떻게 교회를 위해 이런 일을 해볼 수 있겠느냐고 말입니다. 인감이 없던 아들의 인감도장을 만들어 인감증명서를 내면서 교회 일에 처음으로 쓰일 수 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때마다 감사하는 행복한 성도의 모습입니다.

불평하려면 끝이 없습니다. 바울도 불평하기 시작하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복음 전하다가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배고픔과 조롱과 멸시, 목숨의 위협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불평을 늘어놓으면 우리교회 성도님들보다 훨씬 많을 수 있습니다. 바울이라고 왜 힘들지 않았겠습니까? 왜 포기하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복음의 능력을 확신했기 때문에 오히려 감사하며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생각할 때마다 감사했습니다. 바울처럼 때마다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를 습관화하는 것이 때마다 감사입니다.

(예화)

신촌에 있는 세브란스병원 심장병동에 가면 이런 시가 걸려있습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될 수 있습니다.

아들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 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데 힘겨웁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빌립보교회 성도들은 바울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때마다 감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로 인해 다른 어떤 사람이 하나님께 감사하도록 만드는 사람이 행복한 그리스도인입니다. 저는 어떤 친구를 생각하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잠시간의 만남으로 맺어진 친구인데 목사인 저를 돕고 있습니다. 저는 그를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일 년에 한두번 통화하지만 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친구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게 만드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고 내 삶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감사와 행복은 한 몸이요 한 뿌리입니다. 칼 힐티는 그의 ‘행복론’에서 행복의 첫 번째 조건으로 감사를 꼽았습니다.

“감사하라. 그러면 젊어진다. 감사하라. 그러면 발전이 있다. 감사하라. 그러면 기쁨이 있다.” 중요한 것은 행복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11월 한 달을 총동원출석전도의 달로 지키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열매가 적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인감증명서를 받는 일로 마음이 분주하여 전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여유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평하기보다 감사로 마치는 행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12월 한 달 동안 지속하여 총동원출석전도의 달로 지키게 되었습니다. 불평할 수 있는가하면 감사할 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중에도 전도하신 전도자들은 참으로 귀한 분들입니다. 바울사도가 자기가 전도한 빌립보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했듯이 내가 전도한 새신자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새신자는 나를 구원으로 인도해주신 하나님과 전도자께 감사하고 내가 하나님께 감사의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인해 거듭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예화)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감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감사를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교만한 마음, 다른 사람과의 비교, 마음속 욕망 등이 감사를 깨닫지 못하게 합니다.

감사와 불평도 습관입니다. 기왕이면 감사를 습관화해야 합니다. 불평하면 불행이 평생 따르고 원망하면 원없이 망하게 됩니다. 감사는 불행을 축복과 행복으로 바꾸는 통로이며 열쇠입니다. 때마다 감사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행복한 신앙생활을 위한 둘째 조건은

 

2. 기도입니다.(4)

 

4절,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바울은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빌립보 성도들을 위하여 항상 간구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향한 바울의 기도는 기쁨의 기도였습니다. 유대민족이나 갈라디아 교회 및 고린도 교회를 위해 근심으로 기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빌립보 교회가 얼마나 충성된 교회였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광성교회를 생각할 때마다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지금까지는 분쟁으로 인해 눈물 흘리며 울부짖으며 기도했을지라도 조만간에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기도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올 줄 믿습니다. 바울이 빌립보교회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겠습니까? 본인이 전도하여 양육하고 일꾼을 세워 교회가 아름답게 성장하도록 기도했습니다. 바울의 눈물과 땀이 배어있는 교회였습니다. 바울사도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할 때 행복했습니다. 빌립보 교회를 생각하며 기쁨으로 기도했습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새신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전도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새신자들이 교회에 잘 정착하고 믿음이 성장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새신자부 담당인데 교사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려움도 있습니다. 교사들은 준비되어 있는데 새신자들이 7주 동안의 교육을 받으러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장소문제로 인해 새신자부 예배를 오후 1시에 드리다보니 주로 11시 예배에 출석하는 새신자들은 참석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인도자들도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새신자부 7주 교육을 권면하기보다 12주 동안 출석하는 것으로 대체하기 때문에 새신자 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새신자부 교사들은 기도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새신자부 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자기반에 새신자가 오면 정착시키기 위해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양육한다는 것입니다. 7주과정이 끝나고도 늘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중에 잘 정착해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믿음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기쁨으로 기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사도가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때 이런 심정보다 더 애틋하였을 것입니다. 본인이 전도하고 양육하여 믿음이 자라나서 자신의 복음사역에 동참하여 협력할 때 얼마나 기쁨이 넘쳤겠습니까? 성도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이름을 불러가며 기쁨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걱정과 근심을 가지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할 때가 있습니다. 가족의 구원을 위해 눈물의 기도가 있습니다. 자녀들을 위해 애타게 눈물 흘리며 기도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여 하소연하며 기도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받은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안고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할 때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시고 위로해주십니다. 눈물을 닦아주시고 새 힘을 주십니다.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도움을 청하거나 하소연할 수 있는 보호자가 없다면 얼마나 불행합니까? 아프면 아프다고 호소할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하면 무엇이든 간구할 수 있고, 기쁘면 달려가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니 얼마나 행복합니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기도하며 살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은 기도를 못합니다. 기도의 대상이 없습니다. 기도하는 것이 행복임을 알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기도제목이 많다고 불평하던 사람은 그만큼 행복한 사람임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대화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과식하면 문제가 되지만 기도는 아무리 많이 해도 넘치지 않고 지나치지 않습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입니다. 호흡을 못해서 죽는 사람은 있어도 호흡을 많이 하여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화)

유명한 강해설교가였던 크리스웰 목사님에게 신학교를 진학하려는 한 청년이 찾아와 한 가지만 충고해 달라고 할 때 55년간의 설교를 통해 얻은 교훈을 전해주었습니다.

"당신의 아침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잘 무릎 꿇는 이가 가장 훌륭히 서는 자요.

가장 겸손하게 무릎을 꿇는 이가 가장 강하게 서는 자이며,

가장 오래 무릎 꿇는 이가 가장 오래 서는 자다."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힘없이 무릎 꿇는 것 같지만 겸손히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하고 강한 믿음의 사람입니다.

바울은 전도하여 개척한 교회들을 위해 때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전도할 지역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 기도할 때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기도의 힘으로 전도를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사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도하며 전도했습니다. 핍박과 고난을 당했습니다. 좋은 여건일 때만 전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분쟁중인데 어떻게 전도할 수 있겠느냐고 생각하면 교회분쟁이 끝나도 전도하지 못합니다. 어려울 때도 전도하면 평안할 때 더 많은 열매를 맺게 될 줄로 믿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도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교인총회를 위해 인감증명서를 받아야 하는 문제로 목사님들이 회의를 할 때 제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11월은 총동원출석전도의 달이라 새신자들도 많이 오시는데 날짜를 늦출 수 없느냐고 말입니다. 또 어떤 분은 전도할 새신자를 모시고 올 텐데 광고시간에 교회분쟁에 대한 광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분쟁중인 교회로 인도하면 정착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은 구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며 전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때마다 기도해야 합니다. 좋을 때도 기도하고 나쁠 때도 기도해야 합니다. 슬플 때도 기도하고 마음이 아프고 쓰릴 때도 기도해야 합니다. 전도자도 기도하고 새신자도 기도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들이 때마다 기도하고 쉬지 말고 기도할 때 모든 교회문제 뿐만 아니라 가정과 개인의 기도제목도 해결되는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예화)

미국의 디트로이트에 있는 헨리 포드의 기념관에 가면 이런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헨리는 꿈을 꾸는 사람이었고 그의 아내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헨리 포드의 성공의 이면에는 기도하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배후에는 반드시 기도하는 사람들이 숨어있습니다. 어거스틴을 위해 기도했던 어머니 모니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 영적인 대부흥운동을 일으켰던 유명한 설교가 조지 휫필드 목사님에게는 기도하는 무명의 지체장애인이 있었습니다. 그는 늘 휫필드 목사님과 함께 순회 집회를 다니면서 설교가 진행되는 시간에 목사님을 위해 계속해서 기도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몰랐고 그 어떤 역사책에도 그의 이름은 없지만 대 부흥운동의 주역 뒤에는 무력해보이던 기도하는 무명의 노인이 있었던 것입니다.

때마다 기도하는 사람이 행복한 신앙인입니다. 나아가 나로 인해 누군가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 복된 사람입니다. 바울사도가 빌립보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항상 기쁨으로 기도했듯이 말입니다.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사도가 하나님께 기쁨으로 기도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만드는 사람이 더욱 행복한 신앙인입니다. 행복한 신앙인은 바울사도처럼 기도하는 사람일 뿐만 아니라 빌립보 교인들처럼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생각하며 누군가 하나님께 기쁨으로 기도하게 만드는 사람이 행복한 신앙인입니다.

 

행복한 신앙생활의 세 번째 조건은

 

3. 교제입니다.(5)

 

5절,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에서 너희가 교제함을 인함이라.”

 

바울이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빌립보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서로 교제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기서 ‘첫날부터’는 바울이 빌립보에 처음으로 복음을 전할 때부터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있던 때를 말합니다. 그리고 ‘복음에서 교제함’은 빌립보 교회가 모든 고난과 시험에도 불구하고 인내하며 기도와 사랑과 물질로 바울의 복음사역에 동참한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바울과 빌립보 교인들은 단순히 인간적 차원에서 교제를 나눈 것이 아니라 복음 안에서 교제하였습니다.

복음은 우리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를 갖게 하고 또한 동시에 성도들 서로 간에도 교제를 갖게 합니다. 바울이 빌립보에 복음을 전한 첫날부터 루디아와 빌립보 감옥의 간수와 그의 권속으로부터 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그 후 바울이 데살로니가와 고린도에 있을 때 빌립보 교인들이 보내온 선물을 받은 적이 있으며 로마감옥에 있을 때 에바브르디도편에 보내온 선물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기쁜 것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이 복음사역에 함께 참여하고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최근에 북한이 연평도에 박격포를 쏘아 군인과 민간인들이 사망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우리 군인들도 북한을 향하여 대응사격을 하며 상호간에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연평도에서 일어난 전투는 군인들끼리만 싸우는 전투가 아닙니다. 온 국민이 힘을 합하여 동참할 때 승리할 수 있습니다. 연평도에 살지 않는다고 우리와 무관합니까? 아닙니다. 온 국민이 걱정하고 있는 동시에 북한의 김정일을 비판하고 울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세계가 서로 연광성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바울이 세계를 다니며 전도할 때 빌립보 성도들은 바울의 사역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기도로 물질로 동참했습니다. 사람을 보내어 돕게 했습니다. 복음 안에서 바울사도와 교제했습니다. 또한 성도들 상호간에도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어갔습니다. 교제와 친교가 잘 이루어지는 교회가 사랑과 정이 넘치는 교회입니다. 구역, 남녀선교회, 봉사기관 안에서 서로 교제가 잘 이루어질 때 교회분위기가 화기애애합니다. 교제가 되지 않으면 썰렁합니다. 냉랭한 분위기에서는 새신자들이 잘 정착할 수 없습니다.

교제하되 복음 안에서 교제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친교는 한계가 있습니다. 때마다 복음 안에서 함께 교제하고 동참할 때 은혜가 있습니다. 교회가 어려울 때 교회를 떠난 분들이 계십니다. 초신자들은 믿음생활에서 이탈하기도 했습니다. 평안한 교회를 찾아 떠난 분들도 계십니다. 교회에서 법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서류를 요구할 때 비협조적인 분들도 계십니다. 그 때마다 마음의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회를 떠날 생각도 있었지만 함께 교제하던 사람들과의 헤어짐이 아쉬워 떠날 수 없었다고 말입니다. 그동안 함께 교회를 섬기면서 복음 안에서 정이 들어 다른 교회로 갈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른 교회에도 하나님이 계시고 믿음생활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구역식구들, 남녀선교회, 봉사기관에서 믿음 안에서 서로 교제하였기 때문에 고난을 감수하며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복음 안에서 교제하는 것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오늘 저녁예배를 마친 후에 신학교에서 함께 공부하며 교제하던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습니다. 신학교 때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미래의 목회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하던 친구들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담임목회를 하고 있으며 개척을 준비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서로 모여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교제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고 마음을 펼쳐 교제할 수 있는 동역자가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반면에 힘들고 어려울 때 혼자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잠수를 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욱 외롭고 힘들어집니다. 심해지면 자살까지 이르게 됩니다. 이 세상에 자기 혼자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교제를 끊고 잠수를 타고 꼭꼭 숨는 것은 위험합니다. 믿음 안에서 함께 교제하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합니다. 교제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행복을 주십니다. 가족과의 교제, 친구와의 교제, 믿음의 지체들과의 교제 등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람들 속에서 누리는 행복의 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그런 사람들조차 생각나지 않아도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믿어야 합니다. 인간관계가 완전히 차단되었다 할지라도 하나님과의 교제가 남아있음을 믿고 소망을 가져야합니다. 행복한 신앙인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원만할 때 가능합니다. 그리고 복음 안에서 함께 교제할 수 있는 믿음의 지체들로 인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바울사도가 빌립보에 복음을 처음 전할 때부터 감옥에 있을 때까지 빌립보교회 성도들과 아름다운 교제가 지속되었듯이 광성교회에서 복음 안에서 교제를 시작한 첫날부터 천국 가는 그날 까지 아니 천국에서도 아름다운 교제가 지속되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행복한 신앙생활을 원하십니까?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감사하는 만큼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기쁨으로 기도할 때 행복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복음 안에서 교제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와 믿음의 사람들과의 진실한 교제를 통해 행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함께 겪고 있는 믿음의 동지들입니다. 이런 분들과 함께 교제하는 것을 감사할 때 행복합니다.

바울사도가 하나님께 감사하며 기쁨으로 기도하게 만들었던 빌립보교회처럼 성도 상호간의 교제를 통해 복음의 확장에 동참해 나가는 행복한 신앙생활의 주인공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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