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멋쟁이 하나님

하마사 2010. 5. 30. 15:34

하나님은 좋으신 분이다.

우리의 신음소리까지 들으시고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분이다.

아들이 생선을 달라하면 뱀을 주며, 알을 달라 하면 전갈을 줄 아버지가 없듯이

하나님은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이런 하나님을 알고 믿고 설교하면서도 기도의 응답이 늦어지거나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질 때 낙심하고 좌절할 때가 있다.

또한 기도하지만 기적보다는 상식선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스스로 제한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믿음이 좋은 목사처럼 보이지만 막상 어려운 일이 닥치면 당황하고 걱정하는 연약한 사람이다.

교회가 어려움이 있어 여러 해 동안 분쟁을 겪고 있는데, 그동안 다수의 교인들 보다는 소수의 입장을 대변하는 판결로 인해 많은 성도들이 상처를 받고 실망을 했다.

거듭하여 패배하는 결과가 나오자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왔기에 선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지만

1심과 2심에서 패소하여 2~3%밖에 승산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성도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다.

성도들은 역전케 하신 하나님을 입을 모아 멋쟁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했다.

교회문제가 세상법정에서 다루어지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지만 노회와 총회가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해 결국 세상 법정으로까지 가는 안타까운 일을 당하고 말았다.

교회는 총유재산으로 모든 교인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의 소유물로 만들어 다수의 성도들을 배제하려는 노력이 2심까지는 승리했지만 결국 대법원에서 패소함으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교회는 어느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주님의 몸일뿐 아니라 주님이 머리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다.

또한 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성도들의 것이다.

하나님은 판결을 통하여도 이 사실을 명확히 보여주셨다.

눈물흘리며 기도하던 성도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끝까지 참고 인내하게 하시고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시더니 마침내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신 멋쟁이 하나님이시다.

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가장 선한 방법으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기도대로 선하게 응답해주셨다.

두번이나 패소하여 실망하던 성도들이 승리하자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의 고통과 아픔과 좌절이 얼마나 컷는지를 짐작케하는 모습이었다.

하나님은 결코 믿음으로 행하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는 좋으신 하나님이시다.

재판에서 이겨서 좋은 것보다도 사람보다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했던 우리들의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신앙의 증거가 가장 큰 기쁨이고 힘이다.

믿음으로 생각하고 기도하고 행할 때 

외면하지 않고 반드시 좋은 것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은 정말 멋쟁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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