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사랑약

하마사 2010. 5. 10. 11:29

몇 일전부터 기침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주일예배 인도를 해야하는데 걱정이 앞섰다.

사회를 보다가 기침이 계속 나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다행히 사회를 보는 중에는 심하지 않아 지혜롭게 몇번의 기침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모른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새신자부 예배를 인도하는 중에 기침이 터져나와 당황스러웠다.

새신자부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자 교사중에 한 분이 감기로 고생한다며 위로해주셨다.

예배 후에 교사모임이 있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도 물을 여러컵 마시며 기침과 싸움을 했다.

다른 것은 잘 참는 편인데 나오는 기침을 참는 것은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하루동안 기침으로 마음졸이며 힘들었는데

저녁예배 시간에 어떤 권사님이 생강차와 함께 진해, 거담제약을 가져오셨다.

남편이 기침할 때 드시는 약인데 좋더라며 손에 들려주셨다.

감사했다.

목사는 이런 사랑으로 살기에 행복하다.

값비싼 선물은 아니어도 사랑과 정성이 담긴 선물이기에 감동이 되었다.

기침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보고 계시다가 건네주는 사랑의 약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을 받을 때 감동하고 행복하다.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은혜와 감격이 있듯이 말이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복음성가의 가사처럼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그러나 사랑받지 못하며 살아갈 때 불행한 인생이 되고 만다.

사랑받지 못할 때 자존감이 상실되고 사회 부적응자가 되기 쉽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의 대부분이 사랑의 결핍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사랑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고 자신감을 가지고 세상을 살게한다.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하듯이

나는 또 누군가를 사랑으로 행복을 건네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랑이 담긴 약을 먹으면 기침이 금방 떨어질 것 같다.

기침약을 통해 내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임을 확인시켜 주신 하나님과 권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자기노출 > 삶자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쟁이 하나님  (0) 2010.05.30
적반하장  (0) 2010.05.26
부족한 아버지  (0) 2010.05.08
영웅  (0) 2010.04.30
비교의식  (0)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