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비교의식

하마사 2010. 4. 30. 15:28

두 아들이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는 기간이다.

공부를 한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하는 점수가 나오지 않는 모양이다.

평소에 공부를 꾸준히 하던 학생들은 시험기간에도 규모있게 계획을 세워 공부를 잘 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던 학생들은 무엇을 할지 몰라 오히려 시간이 더 많아지는 기간이다.

작은 아들에게 시험을 잘 쳤느냐고 물었더니 지난번보다는 점수가 올라갔다고 대답을 한다.

얼마나 올랐는지는 점수가 나와야 알겠지만 잘했다고 칭찬했다.

지난번과 비교하여 조금이라도 향상되면 점점 더 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교는 좋을듯 하다.

하지만 점수를 가지고 형제들간에 상호 비교하거나 질책하거나 칭찬하면 아주 듣기 싫어한다.

공부잘하는 어떤 학생이나 친척들의 이야기를 하면 자기와 비교한다고 생각하여 거부감을 느낀다.

이처럼 사람은 비교당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이다.

누구는 이런데 당신은 어떻게 이 모양이냐?고 말하면 자존심이 엄청 상한다.

심지어는 동물들이나 식물들도 비교되는 것을 싫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두 아들이 중간고사를 치르고 난 후에 성적이 잘 나오면 자신있게 성적표를 보일 것이고

아니면 감추려 노력할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비교하지는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 일단 칭찬하기로 했다.

형과 동생이 서로의 성적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면서 알고 싶어 할 것이다.

좋은 성적을 받은 아이는 서로 비교하며 잘했다고 칭찬받기를 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비교하지는 말아야 한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골고루 사랑해주셨으며 각자의 장점을 발견하여 사람을 선택하셨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장점을 발견하여 인정해 주고 세워줄 수 있는 푸근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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