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2월의 마지막 날이다.
다른 달에 비해 2-3일이 부족하지만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빨리 지나가는 2월이 아쉽기는 하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마감할 수 있어 감사하다.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선수가 세계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다음날
어느 일간신문에 '행복한 대한민국 고마워요 김연아'라는 타이틀이 사진과 함께 머리기사로 적혀있었다.
세종시 문제로 온나라가 뒤숭숭하고 정쟁이 그치지 않다가
동계올림픽이 시작되면서 국민들의 마음에 묵었던 체증이 내려가는 시원한 승리의 소식들이 들려왔다.
예상지 않았던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여러 메달이 나오면서 국민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연아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온국민들은 숨죽이며 지켜보다가
점수판에 점수가 기록되는 순간 함성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을 쪼개었다면
스포츠 선수들이 갈라진 마음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힘을 발휘했다.
경기장에 태극기만 달고 나오면 선수의 고향이 어디든, 학교가 어디든, 종교가 무엇이든, 취향이 어떻든 관계없이 국민들은 하나가 되었다.
무엇이 이토록 우리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것일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우리의 가슴 저 밑바닥에 깔려있던 애국심이 태극기를 달고 뛰는 선수들께 모아지는 것이다.
교회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안에서 모두가 한 마음이 되도록 교회가 성도들의 마음을 모아가야 한다.
스포츠가 애국심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듯이
교회는 사랑과 섬김과 봉사로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가야 한다.
2월은 정치가 국민들의 마음을 흩어놓았지만
스포츠가 갈라진 마음을 애국심으로 모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 시간이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진정한 애국자이다.
이처럼 죄로 얼룩져 슬픔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영원한 소망과 기쁨을 주고 위로와 평안을 주는 교회가 진정한 교회이고
그렇게 살아가는 신앙인이 바른 성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