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노출/삶자락이야기

2009년의 끝에서

하마사 2009. 12. 31. 12:00

한해가 서서히 저물고 가고 있다.

몇 시간 후면 2010년이 된다.

지나온 해를 돌이켜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이 있었다.

교회문제로 인해 예상치 못한 이사도 해야했고 어수선한 분위기로 얼마간을 보내기도 했다.

가정적으로는 어머님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수술을 받기도 하셨다.

동생들의 가정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고등학교와 중학교로 진학한 두 아들도 학교에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감사하다.

이런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이기고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

순간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계셨음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함께 해준 가족들께 감사하다.

가장 가까이에서 기도해주고 격려해준 아내와 늘 기도해주시는 아버님과 어머님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두 아들 현일과 승일에게도 감사한다.

긴장과 스트레스가 생길 때마다 아들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미안한 마음과 더불어 감사한다.

사랑하는 지은에게도 감사한다.

우리 가정에 가장 많은 기쁨을 주었고 분위기를 화목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어려움 중에도 교회를 믿음으로 이끌어오시고 늘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함께 해주신 담임목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주고 협력해주신 11교구와 14교구 식구들께도 감사한다.

교구는 달라도 교회를 위해 마음을 모아 함께 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도 감사한다.

이렇게 감사한 일들이 많지만

저물어가는 한해를 뒤돌아보면서 나이가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계획하고 꿈꾸었던 일들이 미루어지고 계획과는 달리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섭리안에 있음을 믿을 때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쁨으로 기다릴 수 있다.

2009년 한해동안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사랑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을 돌리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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