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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이트 CNNSI가 뽑은 지난 10년 '최고의 선수와 하이라이트'

하마사 2009. 12. 25. 13:45

스포츠 사이트 CNNSI가 뽑은 지난 10년 '최고의 선수와 하이라이트'

2002 월드컵의 한국축구팀 '최고의 신데렐라'

 

 

한국의 2002년 월드컵 축구 '4강 신화'는 세계 스포츠 팬에게 어떤 인상을 남겼을까. 2000년대 열린 5번의 올림픽(하계 3번, 동계 2번)에서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이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CNNSI.com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동안 올림픽과 축구, 골프, 테니스 등에서 전 세계를 열광시킨 최고의 선수와 하이라이트를 선정했다. 이 사이트는 앞서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야구·농구·미식축구·아이스하키)에서 2000년대를 지배한 스타와 최고의 팀을 발표한 바 있다.<본지 12월 19일 A26면 참조>

한국축구는 '신데렐라'

CNNSI.com은 2002월드컵의 한국팀을 2000년대 최고의 '신데렐라'로 뽑았다. 이 사이트는 "이전까지 월드컵에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한국이 이탈리아·스페인을 연파하며 4강에 들었다. 한국은 축구 열기로 뒤덮였고, 전 세계가 한국의 행진(march)을 주시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당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0년대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과 호주(2006월드컵), 러시아(유로2008)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첼시(잉글랜드) 등 지휘봉을 잡는 팀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내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그리스아르헨티나 대표팀도 '수상 명단'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 사이트는 가장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린 팀으로 유로2004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를 꼽았고, 최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아르헨티나를 2000년대 '기대 이하의 팀'으로 뽑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법을 잊었나?"라고 평가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 2000년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뽑혔다. 최고의 국가대표팀엔 브라질, 클럽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선정됐다.

8관왕 펠프스, 올림픽 최고 스타에

2000년대 올림픽 최고스타로는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선정됐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에서 6관왕에 오르더니 작년 베이징에서는 8관왕을 차지하며 마크 스피츠(1972 뮌헨올림픽 7관왕)가 갖고 있던 단일 올림픽 최다관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CNNSI.com은 "쉬운 선택"이라며, 올림픽 금메달만 14개를 딴 펠프스를 올림픽 최고의 남자 선수로 뽑았다.

펠프스가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m 접영 결승에서 0.01초 차이로 밀로라드 카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7번째 금메달을 딴 순간은 2000년대 올림픽 최고 장면 1위로 선정됐다. 펠프스는 접영 100m에서 간발의 승리를 거둔 바로 다음날 남자 400m 혼계영에서 8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베이징올림픽 때 육상 단거리 3관왕을 차지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남자 1만m 2연패(連覇)에 성공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가 나란히 최고의 남자 선수 2·3위에 올랐다. 여자 최고의 올림픽 선수에는 '다이빙 여제' 궈징징(중국)이 뽑혔다.

골프는 우즈, 테니스는 페더러

최근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 2000년대 골프계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시대였다. CNNSI.com은 주저 없이 우즈를 최고의 골프 선수로 뽑았고, 우즈가 연장 19번째 홀 만에 로코 미디에이트(미국)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2008년 US오픈을 최고의 메이저 우승 장면으로 선정했다. 우즈가 2005년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3)에서 칩인 버디를 낚은 웨지샷은 지난 10년간의 '가장 놀라운 샷'이었다.

테니스 세계 1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테니스 부문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2003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15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휩쓸었다. 매니 파퀴아오(필리핀·복싱), 지미 존슨(미국·모터스포츠), 랜스 암스트롱(미국·사이클)도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그래픽] CNNSI.com이 선정한 2000년대 올림픽 10대 뉴스

 

-2009/12/21, 조선일보